그녀가 돌아왔다. 허벅지에 권총 두 자루, 양 손에는 장총, 자켓 구석구석 섬뜩한 무기들을 챙기고서.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이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친 듯이 쫓아오는 좀비를 제압하는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앨리스 역)의 액션은 지난 1, 2편과 마찬가지로 날렵하고 시원하다.

 레지던트 이블 3는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바탕으로 한 SF 호러 액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제작사 주장)이다.

 지난 2002년 3월 1편과 2004년 9월에 2편이 각각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2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3편 또한 미국 개봉 첫 주 2천300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인류의 멸망'편은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제작비 1억 달러를 들여 사막으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를 선보인다.

 영화 속 실감나는 사막의 모습은 `판의 미로'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유지니오 카발레로에 의해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신 사나워지는 내용 전개는 1편의 명료함을 그립게 한다.

 또한 끝내려다 만 것 같은 마지막 장면은 제작사의 주장대로 3편이 최종편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
 어쨌든 사막에서 더욱 빛나는 앨리스의 액션이 보고 싶거나 레지던트 이블 1편의 감동을 간직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관람등급은 1, 2편에 비춰 18세 관람가로 정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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