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첫날부터 축구 남대부와 하키 여고부, 테니스 남일반이 각각 1회전을 통과하는 등 구기종목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이면서 볼링에서 대회(사전경기 제외) 첫 금메달이 나왔다.
 경기도는 대회 1일째인 8일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가운데 볼링 남일 개인전에서 최원영(의왕시청)이 금을 목에 걸었고, 공병희(의왕시청)는 동을, 사이클 여고 500m 독주에서 김보혜(동화고)가 38초332의 기록으로 동을 각각 따냈다.
 인천시는 종합 8위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축구, 핸드볼, 하키 등 구기종목에서 1회전을 무난히 통과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대회 출전에 앞서 사고단체로 전락된 볼링에서 남일반 개인전에서 의왕시청 소속 최원영(948점)과 공병희(912점)가 각각 금과 동을 수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초 예상했던 대량의 메달의 획득의 원동력을 마련했다.
 또 이날 광주 금호고등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축구 대학부에서 경희대가 개최지 이점을 안고 있는 호남대(광주시)를 맞아 전반에 3-1로 앞서면서 순조롭게 승리가 예상됐으나 후반 들어 호남대 저돌적인 공격에 2골을 내주며 전후반 3-3으로 비긴 가운데 승부차기 끝에 6-5로 승리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여자축구청소년대표로 5명이 빠진 여주대는 아쉽게도 현대제철축구단(인천)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하키 여고의 태장고(수원)는 김제여고(전북)를 5-2로 누르고 2회전에 안착했고, 테니스 남일반 경기선발이 삼성증권(부산)에 기권승을 거뒀다.
 복싱 고등부에서 코크급(-45㎏)에서 연성모(경기체고)와 남대부 라이트급 김태형, 웰터급 박선종(이상 용인대)이, 라이트 헤비급 이경돈(용인)이 각각 2회전에 진출했고, 남일반 페더급 이도재(용인시청)와 라이트 웰터급 차재광(광주시청), 미들급 최근식(용인시청), 헤비급 김진석(광주시청)도 승리하며 2회전에 합류했다.
 조정은 무타포어, 무타페어, 더블스컬, 싱글스컬, 에이트가 모두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도는 사이클에서 김보혜만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했으며, 메달밭인 역도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인천시
 이날 축구에서 지난해 3위에 올랐던 남일반 한국철도가 충남 서산시민구단을 2-1로 따돌렸고, 여일반 현대제철도 여주대(경기)를 1-0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 2회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남대부에 출전한 인천대는 경남 인제대를 만나 전후반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대회에서 나란히 초반에 고배를 마셨던 핸드볼 남고, 여고에서는 정석항공고가 대전 서대전고를 38-27로 눌렀고, 인천여고는 서울 휘경여고를 만나 전반을 11-16으로 뒤진 뒤 후반에만 11골을 터트린 1학년 장혜영의 활약으로 29-28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2회전에 합류했다.
 또 하키 여고에 출전한 부평여고도 경북 성주여고를 2-0으로 깔끔하게 물리치며 8강에 올랐다.
 복싱에서 대학부 라이트, 웰터, 라이트 헤비와 고등부 코크, 페더 등이 1회전 승리를 거뒀고, 테니스 여일 단체전에서 인천시청이 대구선발을, 여일 개인전 김해성도 충남 변해미를 각각 2-0으로 제압했다.
 

체전 스코어 보드

◇경기도 = ▶축구 (1회전) 경희대 1-0 광주 호남대(남대), 여주대 0-1 인천 현대제철축구단(여일반)
 ▶테니스(1회전) 경기선발(기권승)-부산 삼성증권(남일), 하키(1회전) 태장고 5-2 전북 김제여고(여고)
 ◇인천시 = ▶축구(1회전) 인천대 3-4 경남 인체대(승부차기), 한국철도 2-1 충남 서산시민구단(남일), 현대제철 1-0 여주대
 ▶핸드볼(1회전) 정석항공고 38-27 대전 서대전고(남고), 인천여고 28-28 서울 휘경여고(여고)
 ▶하키(1회전) 부평여고 2-0 경북 성주여고(여고)

 

▲ 볼링 남일반 개인전 우승 최원영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라 좀 얼떨떨하지만 1위라는 것은 정말 기쁩니다.”
 체전 첫날인 8일 광주ABC볼링경기장에서 열린 볼링 남일반 개인전에서 총 948점(평균 237점)으로 경기도에 첫 금(사전경기 사격 제외)을 안긴 최원영(27·의왕시청)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볼링을 시작한 후 고등학교 1학년 때 단체전(5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보고 무려 1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최원영은 영광의 순간에 남다른 감회를 가졌다.

 이날 첫 게임과 2번째 게임에서는 하위권을 맴돌다 마지막 4번째 게임에서 279점을 올리며 후반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최원영은 2위를 차지한 울산의 김현민과 3위 같은 팀 선배인 공병희(36) 등을 각각 19핀과 36핀으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1때 취미로 다닌 볼링장의 코치 눈에 띠면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절에 메달을 따낸 뒤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으나 이번 대회에서 금을 따내며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기만성형.
 그는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잘 되지 않았던 기술을 성공할 때면 볼링의 매력에 빠진다”며 “힘든 때면 운동을 관두고 싶은 마음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이번 대회를 우승하고 보니 이런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미국PBA(Public Buildings Administration)같은 곳에 볼링선수로서의 이름 석 자를 남기는 것이 목표면 목표”라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전국체전 이모저모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첫날 광주시 금호고교 인조구장에서 열린 축구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대학부 경희대가 개최지 광주의 호남대 재학생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도  승부차기 승을 거둬 2회전에 진출.
 이날 경희대는 전반에 3-1로 앞서가다 후반 들어 호남대 재학생들의 열화같은 응원에 밀리면서 2골을 내주면 결국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해 도에 첫 승전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여일반 여주대는 이날 인천 현대제철축구단에 0-1로 패하자 경기도축구협회 관계자는 “여주대에서만 여자청소년대표로 5명이 착출돼 고전이 예상된 경기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
 ○…전국체전 6년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 선수단이 대대적인 필승다짐대회를 개최해 눈길.
 도체육회는 이날 개회식이 끝난 뒤 광주시내 모 식당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문공위원, 김부회(도체육회 사무처장)총감독, 도체육회 임원, 가맹경기단체 회장 및 전문이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우승 6연패 필승다짐대회를 개최하며 굳은 의지를 불태워….
 ○…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들어선 시·도홍보관에서 대회참가 시·도가 자신의 고장을 선전하는 데 열띤 분위기.
 각 시·도는 대형 TV 등 설치와 각종 이벤트행사까지 펼치며 개막식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반면 경기도 홍보관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설로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태.
 이 때문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엽니다'라는 주제의 홍보관은 대회 초반부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
 ○…이날 인천시는 6개 단체종목에 출전한 가운데 축구 남일(한국철도) 및 여일(현대제철), 핸드볼 남고(정석항공고) 및 여고(인천여고), 하키 여고(부평여고) 등 5개 종목이 승리하며 2회전 진출.
 지난 김천대회에서 인천은 한국철도가 3위를 한 것 빼고 나머지 팀이 모두 초반에 탈락한 것을 볼 때 이번 첫날 단체종목의 선전은 장족의 발전.
 ○…구기 종목에서 1회전 탈락은 `0점', 대회 참가자들은 긴장에 긴장을 거듭….
 8일 오전 핸드볼 여고부에 출전한 인천여고는 서울 휘경여고에 전반전 11-16으로 뒤지며 지난해 종목 2위에 이어 내심 우승까지 노리는 인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인천여고가 1회전에서 탈락할까봐 노심초사.
 하지만 후반에만 11골을 터트린 1학년 장혜영의 활약에 힘입어 29-28로 대역전극을 펼쳐 협회 관계자는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었다며 안도의 한숨.
 ○…대한체육회가 `제88회 광주전국체육대회'에서 대대적인 체육계 자정운동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
 8일 오후 6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참석하는 주요 내빈과 참가 선수단 등 전원이 `Clean Sports KOREA!'라고 새겨진 흰색 팔찌를 차고 자정결의문 낭독식에 참가.
 대한체육회는 또 대회기간에 체육계 관계자와 일반인으로부터 체육계 자정운동결의 서명을 받을 예정.
 여기에 편석우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날 자정결의문 낭독식에서 전국시도체육회 사무처장 대표로 단상에 오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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