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역 특화품목의 생산자, 유통업체, 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의 산·학·관·연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생산에서 유통, 수출까지의 전과정에서 필요한 현장중심의 연구개발, 기술자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산업 클러스터 육성으로 지역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각 도 특성에 맞게 클러스터로 육성 가능한 3~7개 사업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1단계로(2004~2006)로 주요 지역특화작목인 버섯, 선인장, 배, 콩, 양돈, 낙농 등 6개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명품브랜드화를 위한 인적, 물적 네트워킹과 발전방안을 도출했다.

 금년부터는 2단계(2007~2009)로 배, 낙농사업을 완료하고 포도사업단을 신규로 추가해 특화품목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농산업화 촉진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 3단계사업(2010~2012)은 산업화 정착단계로 효율적인 클러스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 버섯 바이어초청 및 견학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사업을 추진한 결과 양돈협력단의 ‘아이포크’, 콩협력단의 ‘금두찬’ 등 고유브랜드 개발·확대와 선인장협력단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유통개선 노력 등으로 56억9천300만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었다.

 버섯협력단은 버섯 종균 생산관리체계 확립과 재배환경 관리기술 지원 등으로 농가 애로사항을 해결했고 버섯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바이어 접촉을 시도해 타이완, 미국과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농가중심의 유통사업단을 구성해 버섯 공동판매, 수출, 공동구매 등 시범사업과 경기버섯 광역G마크 브랜드를 결성에 의한 포장박스 개발, 생산농가 주도의 버섯판매가격 결정, 출하물량 조절 등 농가소득 증대사업을 추진했다.

 선인장협력단의 경우는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유통보급협회 설립에 의한 선인장 전문 판매점을 100개 업체로 확충하고 신상품 개발, 캐털로그 제작 등으로 통신판매 체계를 구축했으며 선인장 생산관리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생산관리시스템은 각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선인장 종류와 수량, 출하가능시기, 수출물량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선인장연구회에서 운영 중인 선인장 직판장, 유통보급협회, 전문판매점이 서로의 역할분담을 통해 운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한 무병종묘 생산·보급과 생력트레이를 이용한 연작장해 경감기술 보급으로 그동안 선인장 재배농가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재배용토 교체 및 식재와 관련된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농가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전국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중 최우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었다.

 

   
 
양돈협력단은 만성소모성질병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 질병발생 양상을 육안과 부검을 통해 정밀분석하고 그 결과를 개별 농가에 통보, 정기적인 방제기술 지도로 폐사율을 4~5%대로 감소시켰으며 브랜드육 ‘아이포크’의 생산이력제 실시와 제조단계에서 HACCP 인증을 받은 전용사료 이용,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한 농가 생산 규약(8개조항) 실천으로 참여 농가의 생산성이 증대 되는 동시에 브랜드의 인지도가 제고되어 회원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콩협력단은 우리콩 차별화를 위한 안전성 보증 항목 및 기준을 설정하고 우리콩 전문사용업체를 지정 운영함으로써 생산자에게는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안정판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업체에게는 안전성이 보증된 국산콩을 간접비용 없이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생산자 단체와 유통단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우리콩 공급협의회’를 결성해 가공업체와의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가격협상력을 높여 농가소득을 향상 시켰으며 소비촉진을 위한 ‘금두찬’ 브랜드를 개발, 상표등록하고 포장용기를 개발했다.

 1단계 사업으로 마무리된 배협력단의 경우는 고품질 수출배 생산을 위한 생리장해 예방기술과 검역 병해충 방제기술을 개발해 리플렛과 책자를 제작·보급했고 착색, 당도 판정판과 착과진단용 줄자 개발을 통한 규격과 생산기술 보급으로 배 재배농가의 규격과 생산비율 및 수취가격 향상에 의한 소득향상에 기여했다.

 낙농협력단은 락토코드를 이용한 착유습관 개선지도로 유량 증가와 우유의 체세포수 감소 효과가 있어 농가소득이 증대됐고 유가공 제품의 브랜드 네임을 개발과 패키지 개발·홍보로 유가공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금년에는 특화품목의 시장확대와 가격안정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컨설팅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8월 말 평가위원과 사업단 관계자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업단 추진실적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참여 농가들의 반응을 평가해 내실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포도협력단은 화성시농업기술센터, G마크연합사업단, 그린포도영농조합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결집·구성됐다.

 포도협력단은 수출활성화를 위한 규격과 및 무핵과 생산기술 지도로 상품과율과 생산량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싱가폴, 홍콩 등으로 210t의 포도수출계약을 추진해 경기도 포도산업의 이미지 제고와 내수시장 가격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도농가의 부가적 소득원 개발을 위해 개량머루와 거봉포도의 종자를 이용한 포도씨유 제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경기도에서 활동 중인 5개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은 정기적인 사업단 성과분석과 여러 분야의 전문가 유입으로 협력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업인, 가공, 유통, 수출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역특화품목의 클러스터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농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농민들의 기술지도 최일선에 있는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1개 사업단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으로 그 지역의 특화품목 중에서 산업화가 가능하고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작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재배, 유통, 수출단계에서 협력단의 자문이 필요한 농업인은 언제든지 해당 협력단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FTA 등의 국제협약으로 인한 개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될 것이다.

▲ 이해길 농업연구관
 -경기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특화작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인,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농업현장에 접목해 현장에서의 애로기술을 개발하고 유통, 수출 등 전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기술사업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자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추진성과는.
 ▶지난 3년간 추진한 1단계사업(2004~2006)은 선인장, 배, 콩, 버섯, 양돈, 낙농 등 6개 특화작목를 대상으로 1천300회의 영농현장애로기술 컨설팅과 115건의 실용화기술 개발로 생산기술, 경영유통, 수출문제를 해결하고 229회 8천00명의 농업인에게 품질고급화 등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1단계사업 성과를 자체분석한 결과 연간 57억 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투자예산대비 4배 이상의 효과로 지역농업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됐다.

 먼저 버섯협력단은 느타리봉지재배시 버섯 발이유도법 개선과 큰느타리버섯 기형율 발생 경감기술 컨설팅으로 상품화율과 수량을 증수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선인장협력단은 수출접목선인장 재배시 생력트레이를 이용해 지하부줄기썩음병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컨설팅해 수출상품의 상품화율을 향상시키고 생산비를 감소,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키데 큰 공헌을 했으며 선인장유통보급협회를 통해 내수판매를 20% 증가시켰다.

  -다른 협력단의 성과는 어떠한지.
 ▶콩사업단은 콩 생력기계화 재배기술 보급으로 생산비를 절감시키고 우리콩 공급단체를 통한 900t의 계약재배로 농가 수취가격을 11% 향상시켰다.

 양돈협력단은 사료급여 체계를 표준화해 사료비용을 5% 감소시키고 농가별로 만성소모성질병의 원인을 구명,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해 사업초기 대비 자돈의 폐사율을 30%정도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고 아이포크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로 판매량과 수취가격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낙농협력단은 락터코드를 이용한 납유량과 유질증대로 농가생산성을 증대시켰고 배협력단은 병해충 예찰 및 종합관리시스템 운영을 통해 농약방제비용을 절감하고, 과실 착색?당도 판정판을 이용한 고품질 생산비율과 전정방법 개선에 의한 규격과 생산비율 증가로 농가 수취가격을 향상시키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향후 경기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추진계획은.
 ▶지금까지 1단계 사업에서는 지역특화작목의 특화기술 발굴과 발전방안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어 추진했지만 금년부터 추진되는 2단계사업에서는 농산물 생산단계에서의 애로사항 해결뿐만 아니라 유통개선을 통한 내수판매 활성화, 수출판로 개척에 의한 수출확대, 그밖의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가공품개발 등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어 해당 특화작목을 한차원 높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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