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흘째로 접어든 11일 염주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 남고 개인혼영400m 결승에서 김민규(인천체고)가 역영을 하고 있다.
광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가 반환점을 돌아선 가운데 경기도는 남은 기간 동안 육상과 역도, 인라인롤러, 양궁에서 영원한 라이벌 서울보다 우세해 종합우승 6연패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종합우승 6연패는 이들 종목과 일부 구기종목에서 메달권 진입이 뚜렷한 가운데 종합점수 7만2천~3천여 점을 따내면 종합우승이 확실해진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회 4일째인 11일 41개 종목 중 검도 등 13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경기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금 60, 은 86, 동 70개(종합점수 1만3천393점)를 획득하며 충남(금 30, 은 43, 동 47 종합점수 1만1천527점)과 서울(금 47, 은 50, 동 63개 종합점수 9천372점)에 앞서며 확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도는 이날 끝난 종목 가운데 수중(종목점수 2천229점), 궁도(1천768점), 스쿼시(775점) 등이 종목우승하고 검도(2천616점)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경기도
  이날 끝난 수중에서 최새롬(수원시청)이 표면 200m에서 1분35초38로 우승하며 표면 50m와 100m에 이어 3관왕에 올랐고, 남일 계영 400m의 권용준(설악고)·이관호(퇴계원고)·박정수(경기체고)·임종철(수원시청)이 한 조를 이뤄 우승하면서 박정수는 대회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궁도가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종목우승을 차지했고, 사격 남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이대명(한체대)이 본선과 결선합계에서 685점을 쏴 대회신으로 대망의 금을 목에 걸었다.
  인라인롤러 T300m에서 이명규(성호고·25초829)와 여일 임진선(안양시청·27초799)이 각각 1위로 정상을 차지했고, 제외포인트 1만m 남고 및 남일에서도 현승봉(동안고)과 남유종(안양시청)이 각각 우승했다.
  육상 남고 110m허들의 이용한(계남고·14초57)과 남일 100m 임희남(상무·10초37), 남대 800m 김봉수(한양대·1분54초67)가 각각 금의 영예를 안았고, 스쿼시 남·여고부 개인전에서 이세현과 송선미(이상 백영고)가 금을 수확했다.
  유도 남고 -73㎏와 -81㎏에서 각각 김원중, 이재용(이상 경민고)이, 체조 여일 이단평행봉 개인전에서 오혜민(용인시청)과 남고 어어로빅 1인조는 윤재식(충현고)도 우승했다.
  세팍타크로 남고에서 평택기공이 부강공고(충북)을 누르고 가장 먼저 구기종목에서 금을 따냈으며, 축구 신갈고와 경희대, 수원시청이, 정구 안성고·안성여고도 무난히 4강에 진출했고, 배구 송림고와 농구 중앙대도 메달권에 진입했다.
  배드민턴 광명북고, 포천고, 경기선발이 동시에 4강에 합류한 한편, 검도 일반부 경기선발이 광주 북구청에 1-4로 패해 아쉽게도 은에 머물렀다.
  ◇인천시
  인천시는 이날까지 종합점수에서 11위로 나서면서 체전 8위 목표에 불씨를 살렸다.
  시는 이날 끝난 13개 종목에서 지난해보다 1천979점을 더 보태며 이날 현재까지 금 34, 은 19, 동 43개 종합점수 6천791점을 획득하고 있다.
  카누 남일반 K4-1천m 김선복·심병섭·이공규·조현구(이상 인천시청)조는 부산선발팀을 3초01초 앞선 3분24초68로 골인, 종목 준우승을 달성하는 데 견인했다.
  육상에선 조근형(대우자판)이 남일 5천m 결승에서 14분22초55로 골인해 금메달 성공을 시작으로 남대 5천m에서 황준현(한국체대·14분38초14), 남대 100m 이준우(한국체대·10초49), 여대 5천m 남미희(인하대·17분37초79) 등이 4개의 금을 합작했다.
  사격 여고 공기소총 단체전 인천선발 김연정·배은정(이상 인천체고)·이다민·정환희(이상 옥련여고)와 남대 공기권총 단체전 이기성·김종률·이진용(이상 인천대)·김중석(인천전문대)도 정상에 올랐다.
  열세종목으로 분류됐던 체조 여일 도마 전보람(인천시청)과 에어로빅 혼성 2인조 임광록(계산고)·정유진(문일여고) 등도 귀중한 2개의 금메달을 인천시에 안겼다.
  수영 남일 자유형 200m 임남균(인하대), 스쿼시 남일 개인 김성영(이스파), 인라인롤러 여고 스피드E-1만m 김은영(생활과학고) 등도 우승단상에 올랐다.
 

                                 전국체전 스코어 보드
  ◇경기도
 ▶축구(8강) = 신갈고 11(PK)10 광양제철고(전남), 경희대 5-4 초당대(전남), 수원시청 2-0 창원시청(경남) ▶야구(8강) = 성균관대 6-1 홍익대(충남) ▶테니스(8강) = 삼일공고 3-2 안동고(경북), 수원여고 3-0 예성여고(충북), 명지대(여) 2-0 울산과학대학 ▶정구(1회전) = 안성고 3-1 음성고(충북), 안성여고 3-0 중앙여고(울산), 한경대 2-3 인하대(인천), 이천시청 2-3 달성군청(대구), 안성시청(여) 1-3 농협(서울) ▶농구(8강) = 수원여고 52-71 삼천포여고(경남), 중앙대 92-74 고려대(서울) ▶배구(8강) = 송림고 3-1 남성고(전북) ▶배드민턴(8강) = 광명북고 3-0 화순실고(전남), 포천고(여) 3-0 유봉여고(강원), 경기선발-광주체육회 ▶세팍타크로(결승) = 평택기공 2-0 부강공고(충북) ▶탁구(8강) = 중원고 4-0 해사고(부산), 안양여고 2-4 논산여상(충남), 경기대 3-1 안동대(경북), 용인대(여) 3-0 영산대(부산), 경기선발 3-0 충북선발 ▶하키(8강) = 이매고 11(PK)12 계산고(인천), 경희대 0-3 KT(부산)
  ◇인천
  ▶하키(준준결승) = 계산고 3-3 경기 이매고(남고, 승부타 12-11 승), 시립인천전문대 0-2 서울 한국체대(여일) ▶럭비(준준결승) = 인천기계공고 17-54 충북 충북고(고등부) ▶농구(준준결승) = 국일정공 43-63 서울 성신여대(여일) ▶배구(준준결승) = 신명여고 0-3 대구여고(여고), 인하대 3-0 경북 건동대(남대) ▶축구(준결승) = 현대제철 1-1 경남 대교(여일, 승부차기 2-3 패), (준준결승) 인천디자인고 1-4 울산현대정과고(여고), 부평고 0-1 경남 진주고(남고) ▶수구(준준결승) = 인천선발 2-11 경기체고(남고) ▶핸드볼(준준결승) = 인천여고 21-29 전남 백제고(여고)
  

전국체전 이모저모 

○…인천 축구가 열심히 싸우고도 승부차기에서 지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축구 여일반 현대제철이 11일 오후 전남대축구장에서 열린 울산과학대와의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에 앞서 남일반 한국철도가 지난 10일 강릉시청을 상대로 2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패, 남대부 인천대도 9일 1차선에서 경남인제대에 1-1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3-4패.
 이에 반해 하키 남고부 준준결승 경기에서 인천 계산고는 경기 이매고와 3-3으로 비겼으나 승부타에서 12-11로 이겨 그나마 위로.
 ○…대회 개막 때 금메달 하나도 따내지 못했던 인천시가 대회가 거듭되면서 곳곳에서 메달소식이 들려와 인천시 체육회 상황실의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돼 관계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
 대회 4일째인 11일 오후 4시 현재 금 24, 은 14, 동 25개 등 종합점수 3천970점으로 전날 12위에서 7위로 급상승하자 박수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
 이날 상황실은 오전부터 카누, 육상, 에어로빅 등에서 금메달이 속속 터져 나오자 인천시 체육회 관계자는 “이런 페이스로 대회 마지막까지 가면 목표했던 8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호….
  ○…경기도 테니스가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여자실업팀이 개인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는데….
  제88회 체전에 참가한 경기도 테니스선수단 가운데 미운오리새끼격인 여자실업팀 즉 여일반에서 정재희(수원시청)가 11일 염주테니스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승리하자 이같은 견해가 한 번에 불식되기도….
  국내 실업여자 랭킹 47위로 알려진 정재희가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타 시·도 테니스 관계자들은 이변이 속출한 것이 아닌가는 표정을 지으면서 부러운 표정들….
  경기도테니스연맹은 이같은 기회를 발판으로 대회 종목우승까지 이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
  ○…경기도 체육의 효자종목 인라인롤러가 체전 첫날 8개 종별에서 절반인 4개의 금을 획득하며 잔칫집 분위기….
  11일 광주 수완인라인경기장에서 열린 첫날 남고와 여일반 T-300, 남고 및 남일반 제외포인트 1만m 등에서 타 시·도의 추적을 뿌리치고 대망의 금을 4개나 차지해 대회 초반부터 초강세의 면모를 과시.
  경기도인라인롤러연맹은 여고 T-300에서 금을 놓치며 아쉬워하자 타 시·도 관계자들은 너무 욕심이 과한 것이 아니냐며 우스개 소리까지 나와 경기장 내 폭소가 이어지기도….

▲ 스쿼시 김성영 선수
“마지막 대회일 것 같아 부담이 컸는데 이렇게 금메달을 목에 거니 너무 기뻐요.”
 11일 광주무등스쿼시장에서 벌어진 스쿼시 남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대구 김동우(대구시체육회)를 접전 끝에 3-0으로 누르고 우승한 김성영(이스파)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스쿼시에서 인천은 이번 대회 금 2, 은 1개로 종합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그것이 선수단 맏형인 김성영의 부담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거기다 내년에 국민대 석사 과정을 마치고,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컸던 그에게는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국가대표로서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1세트 김동우가 6점을 따낼 동안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더욱 불안에 빠졌지만 2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을 시작, 일진일퇴 공방 속에 1세트를 힘겹게 따낸 김성영은 나머지 2,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 영동 출신인 그는 충주고 시절 키가 자라지 않아 테니스에서 스쿼시로 바꾸고, 재능대 입학 후 구륜회 코치를 만나면서 스쿼시 강자로 자리를 굳혔다.
 또 그는 시야가 넓어 코트를 전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장점인 반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지만 작은 키가 항상 단점이라는 평.
 김성영은 “군대에 갔다 온 후에도 가능하다면 인천에 남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명규 선수
 “지난 체전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반드시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겠습니다.”
 체전 4일째인 11일 광주 수완인라인경기장에서 열린 인라인롤러 남고 T-300에서 25초829의 기록으로 인라인에서 첫 금을 목에 건 이명규(오산 성호고)는 “예상했던 기록보다 저조하게 나온 것에 대한 실망감을 떨쳐내고 앞으로 열릴 1천m와 3천m계주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 인라인롤러 유망주인 이명규는 지난해 9월 안양에서 열린 2006세계롤러선수권대회 주니어 남자 트랙 타임 300m와 3천m계주, 도로 500m 금메달로 3관왕에 오르는 등 금 3, 은 2, 동메달 1개를 따내 한국을 종합 2위로 이끌었고 제87회 체전에서도 3관왕에 오르면서 2006년 롤러의 날에 남자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면서 국가대표에서 탈락되는 불운을 겪은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7월 남원전국대회와 이번 체전에서 다시 부활하며 고교 1인자의 명성을 되찾았다.
 오산초 5년 때 재미삼아 인라인부 등록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명규는 스타트가 뛰어나지만 스피드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명규는 “내년 어느 실업팀에 가든지 더욱더 열심히 훈련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세계적인 인라인롤러가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앞으로의 과정을 피력했다.
 

▲ 육상 황준현 선수
“5천m에 처음 출전했는데 이렇게 우승해 정말 좋고, 지금까지 육상을 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코치님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11일 체전 4일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대부 5천m 결승에서 경기 최중락(건국대)을 3초 차이인 14분38초14로 가볍게 제치고 금을 목에 건 황준현(한국체대)이 우승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 동안 3천m 장애물경주(3천mSC)에서는 당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황준현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5천m에 처음 출전, 우승하면서 앞으로 한국 육상 중장거리 부문이 밝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폐막 하루 전날인 13일에 3천mSC에 출전해 2관왕을 노리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형이 육상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매력에 빠져 육상을 시작했다”며 “지금도 육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운동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3천mSC 부문에서 고교 1년 때 전국체전 동메달 이후부터 계속 이 부문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는 황준현은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운동하는 것이 장점인 반면 한쪽 어깨를 내리고 달리는 버릇이 옥에 티.
 가장 힘들면서도 중장거리 부문에서 가장 알아주는 종목인 5천m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는 황준현은 “내년 말부터 마라톤도 병행할 예정인데 그래서인지 올림픽에 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새롬 선수
“대회에 앞서 목표했던 3관왕을 달성해 만족합니다.”
 광주체전 4일째인 11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수중 마지막 날 여일반 표면 200m에서 1분35초38기록으로 우승한 최새롬(수원시청)은 지난 9일과 10일에 펼쳐진 표면 50m와 100m까지 석권,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이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국내 수중의 대표주자격인 최새롬은 지난 8월 제19회 전국종별핀수영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에 이어 이번에는 표면 100m에서 대회신을 세우면서 대회 때마다 신기록을 새롭게 바꾸는 기록의 제조기로 불리운다.
 안산 와동초교 6학년 때 취미로 수영을 시작하면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 경기체고 2년에 수중으로 종목을 변경한 뒤 물 만난 인어처럼 본격적인 두각을 보이며 세간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고 3년 때인 2005년에 전국종별선수권 우승을 한 뒤 지난 제87회 체전 우승에 이어 올 홍콩 아시아핀수영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부동의 국내 1인자로 부각됐다.
 순발력과 마른 체력에 비해 지구력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지만 유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는 최새롬은 지난 2006년 수원시청에 입단하면서 수중의 인어공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1인자가 곧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는 최새롬이 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화제의 팀 - 세팍타크로 평택기계공고

   
 
 `세팍타크로의 떠오르는 별'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이하 평택기공)가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평택기공은 11일 고려고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8회 체전 세팍타크로 남고부 결승에서 부강공고(충북)에 29-19로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는 21-11로 가볍게 제압하며 2-0의 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평택기공은 `태콩'(서버)을 맡고 있는 박현근, 배구에서 세터의 역할인 `피더' 김종갑의 안정된 볼배급과 `킬러' 최성현의 타점 높은 공격 등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 최강의 팀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우승까지 이어갔다.
 그리고 후배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서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않은 태콩 김도영(2년)은 박현근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킬러 이대관(2년), 1학년생 김원, 박은규, 김우철이 3학년 선배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이점을 안고 있어 선수층 또한 대단하다.
 평택기공은 이번 체전까지 거머쥐며 올 3월 회장기와 5월 전국선수권, 8월 전국종별선수권을 차례로 석권하는 등 올 시즌 4관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며 명실상부한 고교 최강으로 우뚝 서게 됐다.
 지난 2000년 3월 고작 4명의 얄팍한 선수층으로 창단한 뒤 2년만인 2002년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전국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평택기공이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3년 이후 주춤했으나 올 시즌 팀의 주축인 최성현, 김종갑, 박현근(이상 3학년)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다시 부활하면서 당분간 우승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평택기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기간 동안 부산에서 김천중앙고, 부산기계공고와 함께 훈련을 한 뒤 대학·실업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고, 신후승(42)감독과 이 학교 출신 신상길(24)코치의 지도 아래 하루 6~7시간의 훈련으로 기량을 향상시켜온 결과 이같은 영광을 차지했다.
 신후승 감독은 “학교 유일의 운동부로 동문과 학교의 든든한 지원 아래 선수·지도자, 학부모가 혼연일체돼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88회 전국체전까지 우승한 여세를 몰아 내년 후년에도 국내 최강의 세팍타크로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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