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의 건강을 지켜준 ‘웰빙식품 콩’
 

▲ 수확기작황
몬순기후 지대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축산이 크게 발달하지 못해 음식문화가 채식위주로 영양가 면에서 불균형을 가져왔다. 그러나 슬기로운 우리 조상들은 이 땅에 삶의 터전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쌀과 보리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콩을 재배해 두부, 된장, 콩나물 등 다양한 콩 음식을 만들어 섭취하면서 건강을 지켜왔다.

 콩의 원산지는 중국 황하강 또는 만주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콩의 원산지인 것이다. 그래서 1930년대만 해도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콩 생산국이었던 우리는 최근 정부의 국산콩 확대 생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해 자급률이 겨우 8% 정도로 대부분의 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사업추진 배경

▲ 식당
 파주 장단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집약농업이 어려워 노동력이 적게 드는 작목을 주로 재배했으며 1990년대 초반부터 인삼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인삼후작의 휴경농지에 대한 생산화 일환으로 1997년부터 콩 재배 시 노동력을 줄이는 `통일촌 콩 생력화 시범단지'를 농업기술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지원하면서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파주시와 함께 생산·가공·유통(장단콩 축제)사업으로 연계해 부가가치 증대에 의한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래적인 농법을 탈피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줄이는 사업부터 시작해 점차 가공, 소포장 브랜드, 유통 및 판매 홍보 등 종합적인 기술을 투입하고 `장단콩 연구회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새 기술 등 시범사업을 투입하면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파주 장단콩은 최근에 그 재배면적이 늘면서 메주, 간장 등을 생산하는 전통장류 가공시설을 운영하고 장단콩 특산화가 정착되면서 생산 농가 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장단콩의 영향을 받아 연천, 양주, 포천 등에서도 콩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있어 이제 경기북부지역은 콩 재배가 농가소득의 중요한 작목이 됐다.

▲ 기계작업
 # 재배단지 및 각종 시설 지원
 인삼 경작 후 휴경농지에 지난 98년부터 콩 재배 시범단지 100㏊를 시작 99년 300㏊, 2002년 400㏊, 2004년 550㏊, 금년 600㏊로 꾸준히 늘려왔다. 또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홍보판매·가공시설을 설치해 두부, 간장, 된장, 고추장, 메주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 콩단지는 장단콩 연구회장 문효배 씨 등 750여 농가에서 태광콩, 대원콩 청자콩, 서리태 등을 재배하고 있다.

 임진각 내 콩 갤러리 및 상설판매장을 설치하고 콩 박물관 운영 등 14개 파주 농특산물 상설 판매하고 있으며, 장단콩 갤러리 운영관리조례를 제정해 파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 고품질이 소비자 신뢰도 제고
 농산물 유통시장과 소비자의 욕구가 변화되면서 농산물 브랜드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어 파주시는 `파주장단' 상표명을 출원해 향토지적 재산권 보호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장단콩의 브랜드화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곧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이력제도와 실명제를 도입해 고품질 장단콩의 생산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기록, 장단콩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 가장 성공한 지자체 농산물 축제
 

▲ 장단콩 축제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예로부터 그 명성이 높았다.

 이러한 옛 명성을 현재까지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파주 지역의 대표적인 테마축제로 자리잡은 `장단콩 축제'다.

 지난 97년 11월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에서 시작한 장단콩 축제는 매년 발전해 지난해 10회 때에는 콩만 23억 원 어치를 판매하는 등 수도권 최대의 지역농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전국적으로 장단콩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더욱이 농산물 직판 외에도 장단콩 축제로 인한 관광수입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아주 크다.

 # 향후 추진계획
 파주시 콩 연구회 중심으로 지속적인 고품질 콩 생산 기술보급과 경기지역 장려 품종인 서리태 등 농가선호 품종 선발 보급으로 용도별 우량 품종 선발 및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우량 보급종 공급을 지난 1995년 5t에서 2002년 54t→2005년 86.7t→2006년 108t까지 확대했으며 금년에도 110t을 공급했다.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가공 생산기술 보급으로 콩 생산단지 및 유통회사와 연계, 된장 등 가공사업을 확대 보급하고 논콩 등 밭 윤환기술 보급으로 경지이용도 제고와 국산콩 자급률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재배기술 보급으로 콩의 공익적 기능 극대화는 물론 파주, 연천, 포천 등 경기콩 주산단지 정착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콩 재배 면적은 8천500여㏊로 전국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특히 파주, 연천 등 콩 주산지에 3천여㏊가 집중 재배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경기콩은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을 특산화하기 위해 우량 종자 확대 보급, 노력 절감 및 브랜드화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기계화와 두부, 장류제조 등 가공산업와 연계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임영춘 농촌지도사
-장단콩 단지를 육성하게 된 동기는.
 ▶1992년부터 농업기술원 작물기술과에서 전작(밭작물)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한 후 벼농사나 다른 소득작물은 행정이나 타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는 데 반해 밭작물은 업무의 비중도 낮고 사업지원이나 관심도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전작담당으로서 무슨 역할을 할까 고민하다 도내 지역별로 알맞은 작목을 특산화해서 시범사업과 기술지원을 하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으로 우선 파주 장단콩 단지를 육성하게 됐다.

 그 후 지역별로 적합한 작목을 선정해 여주군에 밤고구마 단지, 김포시에 새찰쌀보리단지, 여주, 양평지역 찰옥수수단지 등을 농업기술원 담당자의 의지로 중점 육성해 현재 밭작물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다소 기여하고 있으며 30년 동안의 지도사업에 조금은 보람을 느낀다.

  -처음 추진할 때의 여건은 어떠했는지.
 ▶1997년 당시 파주 장단지역의 콩 재배면적은 20㏊ 미만으로 농가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조금씩 재배하는 실정이었고 농가들의 주 소득원도 없었다. 장단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집약농업이 어려워 노동력이 적게 드는 인삼이 주작목이었는데 인삼 후 휴경농지에 대한 생산화 일환으로 1998년부터 콩 재배 시 노동력을 줄이는 `통일촌 콩 생력재배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도비 시범사업을 지원하면서 파주시와 함께 생산·가공·유통(장단콩 축제)사업으로 연계해 부가가치 증대에 의한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처음에는 재래적인 농법을 탈피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를 통해 노동력을 줄이는 사업부터 시작해 점차 가공, 소포장 브랜드, 유통 및 판매 홍보 등 종합적인 기술을 투입하고 `장단콩 연구회원'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새 기술 등 시범사업을 투입하면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파주 장단콩은 재배면적이 증가해 장단콩 특산화가 정착되면서 생산 농가 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 장단콩의 영향을 받아 연천, 양주, 포천 등에서도 콩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있어 경기북부지역에서 콩 재배가 농가소득의 중요한 작목이 됐다.

 -파주 장단콩 단지 육성효과는.
 ▶현재 파주 장단지역은 콩 특산화 사업을 추진해 600㏊ 정도로 면적이 10년 전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 농업기술원, 생산농가, 지자체, 유통업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로 장단콩 특산화 추진체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콩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그 동안 장단콩 생산이력제와 농가 실명제를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고 콩을 통한 경제적인 효과로는 총소득 80억 원, 농가호당 1천400만 원의 소득 증가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0년째 장단콩 축제를 통해 전국적인 장단콩 이미지 홍보는 물론, 국산콩 소비 확대에 기여했으며, 재배 시 파종~수확작업 기계화로 노력 절감 기술을 관행 대비 95~87%를 절감시켰다.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소포장 브랜드화해 웰빙 바람과 더불어 건강식품으로 두부,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제조해 단순히 콩 판매보다 180~320%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보급했다.

 -향후 추진계획은.
 ▶파주시 콩 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고품질 콩 생산 기술을 보급하고 서리태 등 농가와 소비자가 원하는 우량 품종을 선발해 확대 보급하며, 더욱더 생산비 절감을 위한 생력기계화 재배 기술과 콩 전업농을 육성하기 위한 규모화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 가공, 유통 등 잘 팔 수 있도록 마케팅 교육을 강화하고 논콩 등 밭 윤환기술 보급으로 경지이용도 제고와 국산 콩 자급률 증대 및 친환경 재배기술 보급으로 콩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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