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기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창업을 실행하려는 분들은 기존에 다니던 직장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막연한 구상이나 충동에 의해서 행동을 할 수는 없으며 실패하지 않기 위한 사전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독립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창업을 해 독립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혼자서 책임져야 한다. 주위에서 보면 좋아 보이지만 자기가 직접 그 속에 들어가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직장을 그만두고 독립하려는 사람은 상당한 각오를 한 후 행동해야 한다. 도중에 그만둘 바에는 처음부터 안 하는 것만 못할 수도 있으며 대개는 다시 돌아갈 수도 없다. 이에 자신의 창업 준비가 부족하거나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면 창업 자체를 유보하거나 창업 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누구라도 창업에 부적격한 사람은 없으나 스스로에게 알맞은 창업 업종의 선택이 중요할 뿐이다. 예컨대 사무직 사원이 퇴직에 앞서 미리 특정 기술에 관련된 자격증을 획득해 두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나아가 인맥이나 자금능력을 확충해 놓는 것도 미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매우 가치있는 투자다.

 사업 분야의 선정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므로 충분히 검토한 다음 빠른 시기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에 창업자가 업종 선택을 할 때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 자신이 생각한 업종에 해당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 당신의 성격에 맞는 업종인가.
 나.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인가.
 다. 가족의 찬성과 협력을 얻을 수 있는 업종인가.
 라. 개업 시점에서 일정의 수익이 예상되는 업종인가, 장래성은 있는가.
 마. 고도의 기술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가, 만일 그렇다면 배울 방법은 있는가.
 바.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개업하기에 위험한 업종이 아닌가.
 사. 면허, 허가, 등록, 신고 등을 필요로 하는 업종은 아닌가, 법적 규제는 없는가, 만일 그렇다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
 아. 개업에 어느 정도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업종인가, 그 자금조달은 가능한가.
 이러한 기준들을 면밀히 검토한 후 창업희망자는 먼저 스스로의 성격적 특성 때문에 현재 또는 장래 예측되는 신분상의 변화 때문에 창업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에 해 오던 일의 연장선에서 다른 직장을 구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무리 경험이 있는 업종이라도 자신이 경영자가 돼 직접 개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그것은 어느 업종에서나 마찬가지인데 다른 업종이 쉽게 보이는 이유는 그 업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의 부족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혀 경험이 없는 업종으로 창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그 업종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운영 요령을 연구하고 나서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창업은 스스로의 삶에 있어 추구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인생목표나 가치관과 너무 동떨어진 분야에서는 개인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없고 창업성공을 이끌어 내기도 어렵다. 흔히들 창업업종과 관련해 유망분야를 선호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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