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가족같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김현정(37·여)씨에게 올 1월의 전사(全社) 친절왕에 뽑힌 이유에 대해 묻자 짧게 답한다.

 그저 매장을 찾는 모든 이가 나의 가족이려니 하는 마음이 친절왕에 오르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사실 거울을 보며 웃는 모습이며 표정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건 마음인 거 같아요. 항상 고객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이요.”
 `가족' 가장 가깝고 친근한 관계를 말한다. 김 씨의 가족사랑(?)은 백화점 고객을 넘어 이웃 매장에도 이어진다. 친절왕과 함께 달려온 3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모두 떡으로 변해 주변에 돌려졌다.

 김 씨가 일하는 곳은 백화점 5층에 있는 `매리퀸(MERIQUEEN)'이란 양모이불(양털을 넣어 만든 이불) 전문매장이다.

 화학솜을 넣어 만든 이불과는 달리 땀 흡수가 좋고 가벼운 양모이불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해 최근 들어 각광 받고 있는 상품이다.

 다만 가격대가 일반 화학솜 이불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매년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 씨가 `매리퀸'과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인 지난 2004년.
 “적성에 맞아요. 평소에도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한 번도 출근하기 싫은 적이 없을 정도에요.”
 사실 김 씨가 하는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제품(이불) 특성상 상당한 무게를 차지하는 것들이 종종 있어 가끔은 힘이 벅찰 때가 있다.

 그는 “아침마다 새 제품을 진열할 때 애를 먹곤 한다”며 힘든 부분을 말했다.

 그리곤 “덕분에 튼튼한 팔뚝을 얻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일을 즐길 줄 아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가 권하는 양모이불을 보고 싶으면 신세계 백화점 5층 매리퀸(☎ 032-430-1394)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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