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미애리조나주>=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실망을 안겼던 박찬호(텍사스 레이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7일(이하 한국시간) 동반 출격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찬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스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김병현은 투산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각각 출전한다.

첫 등판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지난 해 부상에서 완쾌된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자신이 고쳐야 할 점을 하나씩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박찬호는 이번 경기에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공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투구밸런스를 유지하는 것과 직구의 제구력을 향상시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타자를 요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3일 박찬호와 같은 날 등판해 2이닝 동안 3실점했던 김병현은 선발 진입이라는 부푼 희망 때문에 들떠있는 마음자세를 우선 가다듬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김병현은 들뜬 마음 때문에 투구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상대타자들에게 직구를 통타당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지난 경기에서 직구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던져 보았고 구질에도 만족한다"며 "두번째 등판에서는 이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7일 경기에서는 투구수를 늘려 3이닝 정도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이전경기보다 나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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