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진열된 상품 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매장 판매원을 기본으로 청사관리, 주차, 식당 등 모두가 백화점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 중에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는 이가 바로 문화센터 사람들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문화방송의 자회사인 MBC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현희(31)매니저는 문화센터를 “고객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시설”이라고 한다.

 일반 학원이 취업을 목적으로 강좌를 개설한다면 백화점 문화센터는 취미생활 혹은 취업 입문 단계의 강좌를 진행한다.

 “일선 주민센터를 비롯해 구청에서도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조금 다릅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입장에서 강좌를 개설해야하는 것입니다.”
 백화점 강좌는 트렌드가 생명이다. 유행에 뒤떨어진 수업은 곧 고객의 외면으로 이어진다.

 또 백화점을 찾는 고객의 특성도 잘 살펴야 한다. 일정정도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이에 따른 강좌 선택이 필요하다.

 임 매니저는 “전통적인 노래교실을 비롯해 꽃꽂이 등은 여전히 강세”라고 한다. 최근엔 댄스 및 건강, 요가, 재테크 등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요리강좌'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문화센터로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설치된 요리 실습실 덕택이다.

 강좌 선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강사 선별이다. 롯데백화점은 최대한 인천지역 출신의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전문지식은 물론 지역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강좌가 개설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무엇보다 강사의 인기가 크게 작용하죠.”
 현재 롯데백화점 인천점 MBC문화센터는 약 400개의 강좌가 개설돼 있다. 확보한 고객만도 4천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자랑은 고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기 강사 100여 명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