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2008년도 예산이 12조3천억 원 규모로 편성될 전망이지만 도내 가용재원은 오히려 감소, 내년도 도의 살림살이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년도 잠정 예산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9천911억 원보다8.7%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9조5천61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9천411억 원(10.9%), 특별회계는 2조7천96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억 원(1.8%)이 각각 증가했다.

 또 내년 지방세 세입 추정액은 6조1천800억 원으로 올해보다 800억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정부 의존재원은 12.3% 늘어난 2조4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예산편성은 도가 부담해야 할 법적·의무적 경비의 증가로 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의 내년도 일반회계 가운데 가용재원은 올해 1조4천142억 원보다 598억 원(4.2%) 감소한 1조3천544억 원으로 예상, 최대한 자체사업 규모를 축소해야 할 입장이어서 도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총액은 증가했지만 국고보조사업 비율이 늘어났고, 시·군 재정보조금이 증가함에 따라 오히려 도의 자체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각종 정부의 규제로 인해 세수는 줄어들고 규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재원 마련은 시급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도의 살림살이는 긴축재정으로 꾸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5일께 내년도 예산편성 종합설명회를 갖고 최종 예산안을 마련한 뒤 오는 11일까지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