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김포신도시 입주에 맞춰 추진 중인 김포도시철도가 제때 개통되기 위해서는 표류 중인 경인운하에 대한 조기 매듭이 최대 관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시에 따르면 서울공항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김포신도시(양촌)까지 총 23㎞ 구간의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012년 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춰 준공될 예정으로, 건설교통부 승인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이 지난달 발주됐다.

 이번 용역은 다음달 중간용역 결과보고에 이어 내년 2월 완료되며, 관련부처 협의와 건교부 승인을 거쳐 늦어도 내년 9월부터는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가 착수된다.

 서울공항에서 김포 양촌신도시까지의 김포도시철도 노선 구간 중에는 부천시 오정구를 거쳐 수도권매립지로 연결되는 산업도로와 경인운하(굴포천),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촌 시가지 등 4~5곳의 지장물이 있다.

 이 가운데 최대 난제는 현재 표류 중인 경인운하.
 폭 40m의 굴포천 방수로 공사만 끝난 상태에서 환경단체 반발과 정부의 미온적 대처로 3년째 중단되고 있는 경인운하는 폭 100m에 현재 임시가교가 설치된 국도 48호선 고촌면 전호리 굴포교에 높이 15.9~20.9m의 다리가 놓이게 돼 이 구간을 통과하게 되는 도시철도 설계와 시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달 31일 시에서 열린 도시철도기본용역 착수보고회에서도 지적돼 용역사 관계자는 경인운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방향이 서지 않은 가운데 최대 문제는 `선박 통행을 위한 굴포천 통과구간의 교각형'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유정복 국회의원도 건설교통부와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경인운하와 김포도시철도의 관계를 짚어가며 정부의 빠른 입장정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인운하를 제외한 다른 지장물은 기술적 검토를 통해 통과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경인운하는 기술적 문제보다 공사기간과 관계가 있어 어떤 식으로라도 경인운하에 대한 입장이 정리돼야 신도시 입주에 맞춰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