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노스페이스 김경희 점장

   유통가 사람들에게 있어 고객이 차지하는 의미는 무얼까?
 아마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객의 사랑이 곧 매출로 연결되고 매출 증대야말로 유통매장의 필수 목표이니 말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가 색다른 고객사랑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제물포고등학교와 연계, 불우한 학생들에게 지난 13일 학비를 지원한 것.
 단일 매장으로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장학금 지원엔 김경희(35·여)점장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
 김 점장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의 인기가 높다”며 “그들과 함께 할 일이 뭐 있을까 고민하던 중 장학금 지원을 생각했다”고 한다.
 올해 첫 장학금 지원은 약 60만 원이었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학생들에겐 매우 소중히 사용될 돈이다.
 김 점장은 “학교에 연락해 학생을 선정했다”며 “매년 이 같은 장학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노스페이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02년 백화점 개점과 함께 영업을 시작했다.
 해마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전국 60여 개 매장 중 중간 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모두 지역 주민들의 아낌없는 사랑 덕분입니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일고 있는 인기몰이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는 특정 연령층을 따지지 않으며 다양한 고객층을 형성한다. 노스페이스도 10~60대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래도 청소년층의 두터운 사랑을 바탕으로 한 고객층은 노스페이스만의 자랑이다.
 지역 중·고등학교 청소년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청소년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재킷은 평균 13만~24만 원의 다소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품절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겨울 파커를 비롯해 보드복도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노스페이스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 같은 인기는, 청소년에 대한 노스페이스의 보답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점장은 “청소년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정기 산행 등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산행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지원과 함께 지역 청소년 여가활동을 유통업계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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