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한국프로야구 간판거포의 실력을 과시했다.

플로리다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 이승엽은 7일(이하 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의 스페이스코스트센터구장에서 열린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수걸이 투런홈런으로 홈런포 시동을 걸었던 이승엽은 이날 스플릿스쿼드게임(분리경기)으로 치러진 뉴욕 메츠전에서 4회말 1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팀이 5회 2점을 보태 7-2로 크게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상대투수 짐 브라우어의 2구째 직구를 힘껏 밀어쳤고 공은 시원한 포물선을 그린 뒤 좌측 스탠드에 꽂혔다.

이승엽은 7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9회에는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돼 이날 3타수1안타로 지금까지 시범 7경기에서 6타수 2안타(타율 0.333) 3타점을 기록했고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은 지난해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데 이어 올 해에도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미국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초청선수로 참가, 전날 메츠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는 이날 7회말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됐지만 8회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심정수는 지금까지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 등 8타수 3안타(타율 0.375)2타점의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날 15안타를 몰아친 플로리다는 몬트리올을 11-2로 대파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