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와 화해사회
  저자 정동근. 동아시아 출판. 319쪽. 1만4천 원.
 마오쩌둥을 태운 운전기사가 네거리에서 “어느 쪽으로 갈까요”라고 묻자, 마오쩌둥은 왼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라고 말했다. 덩샤오핑을 태운 운전기사 역시 같은 질문을 건네자, 덩샤오핑은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하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마오쩌둥과 개혁·개방으로 중국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덩샤오핑의 사상과 노선을 절묘하게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후진타오에게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후진타오는 좌우 양쪽 깜빡이, 즉 비상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라고 말했다. 후진타오는 그리고 운전기사에게 틈나는 대로 차량 정비를 꼼꼼히 하되 달릴 때는 균형감 있는 속력을 요구했다.

 후진타오가 주문한 비상 깜빡이는 과학적 발전관과 화해사회론으로 대표되는 후이즘을 뜻한다. 후진타오는 21세기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사회주의 화해사회를 제시하면서, 동시에 화해사회를 창조하기 위한 방안으로 후이즘을 제기했다.

 저자는 후진타오가 제기한 `사회주의 화해사회'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후진타오 체제의 국가 운영 원리를 날카롭고 발 빠르게 분석했다.

 

   
 
사람과 사람
  저자 송경용. 생각의나무. 421쪽. 1만5천 원.
 `사람과 사람'은 평생을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며 살아온 송경용 신부의 에세이다.

 저자는 길을 찾던 20대에 만난 사람들, 봉천동 나눔의 집에서 만난 사람들, 장기수들과의 만남과 이별 등 각각의 분류 안에 `나눔, 그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나눔은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며, 서로를 성장시켜 주는 것이다. 따라서 나눔은 일방적으로 한쪽이 한쪽에게 무엇인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베풀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자기 안에 갇혔던 세계관 또는 인생관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클래식 드러커
  저자 피터 드러커. 한국경제신문사. 399쪽. 1만6천500원.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논문을 엮은 책.
 세상을 움직이는 현대 경영학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으며 `거대하고 복잡한 경영의 세계를 단순하게 보는 법'을 알려준다.

 성공하는 자기관리, 바람직한 기업이론 정립,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방법, 혁신 기업을 만들기 위한 기본 원칙,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 지식의 전환과 지식사회 등 15편이 실려 있다.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 태웠는가
  저자 닐 부어맨. 미래의창. 351쪽. 1만2천 원.
 넘쳐나는 명품과 브랜드 제품들, 과연 이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 태웠는가'는 한 명품 중독자의 브랜드 결별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브랜드 화형식 이전에 닐 부어맨이 어떻게 생활했는가를 시작으로 카운트다운 186일간의 이야기, 브랜드 화형식 당일 날 모습, 브랜드 화형식 이후의 삶이 펼쳐진다.

 저자는 소비문화를 “`소유가 곧 존재'라는 강박관념과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숭배”라고 정의하며 브랜드 제품들의 허상, 우리의 잘못된 소비문화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해님 달님
  저자 이효성. 지경사. 29쪽. 5천800원.
 지경사의 단짝 그림동화 시리즈. 마음씨 착한 오누이가 무서운 호랑이를 피해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해님과 달님이 된다는 한국 전래동화를 유아들의 수준에 맞도록 적당한 길이의 글과 깔끔한 서체로 구성한 그림동화이다. 전면에 걸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예쁜 삽화가 실려 있어 흥미를 잃지 않게 하고 상상력을 펼치는 데 도움을 준다. 유아용.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요
  저자 피터 위트필드. 지경사. 29쪽. 6천500원.
 더위에 지쳐 아이스크림을 너무나 먹고 싶어 하던 비글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친구 비버를 구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까지 얻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예쁜 삽화와 간결한 문장들로 꾸며진 생각동화 시리즈 `아이스 크림이 먹고 싶어요'는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남을 도울 때 자기가 원하는 것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유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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