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유니버설발레단이 다음달 8~9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발레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김없이 우리 곁에 다가오는 발레의 고전 `호두까기인형'은 그 동안 총 400여 회의 공연, 50만여 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갖고 있다.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1892년에 초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12월의 크리스마스 발레로, 원작 동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의상, 아기자기한 발레 동작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책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을 선사하는 발레공연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1986년 초대 예술감독 에드리엔 델라스의 안무로 초연했으며, 이후 매년 12월이면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21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은 더욱 의미가 깊다.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호두까기인형은 대부분의 전막 발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춤이 많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에서 눈여겨 볼 춤은 할리퀸과 춤추는 예쁜 인형, 무어인의 앙증맞은 춤을 시작으로 대부 드러셀마이에게 선물받은 호두까기인형을 두고 벌어지는 클라라와 프릿츠의 쟁탈전….
 이어 클라라의 꿈 속에서 벌어지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의 실감나는 전투장면에는 커다란 대포와 기마병정들이 등장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투에서 승리한 호두까기 인형과 인사를 나누자 변신한 왕자님과 어른이 된 클라라의 여행길에는 여성합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새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춤이 환상여행의 출발을 알린다.

 이어 환상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세계 각국의 축하인사는 스페인, 중국, 아라비아, 러시아의 민속춤이 펼쳐진다. 특히 양치기 목동소녀와 나쁜 늑대의 춤은 아이들의 폭소를 터뜨릴 만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8일 오후 3시·7시, 9일 오후 3시 등 총 3회에 걸쳐 공연이 펼쳐지며, 관람료는 1만5천 원에서 5만 원이다.

 문의 : 의정부예술의전당 ☎ 828-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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