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나흘만에 등판한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8-3으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동안 삼진 1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3개로 1실점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달 17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이어오던 7경기 무실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며 방어율도 2.09에서 2.16으로 약간 높아졌다.
 
8-5로 끝난 경기에서 김병현은 점수차가 커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시즌 8승2패32세이브.
 
지난 2일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병현은 8회 커트 실링을 구원 등판한 불펜진이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첫 타자 레지 샌더스에게 맞은 직선타가 우익수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잡혀 한 숨을 돌렸지만 빌 묄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헌납했다.
 
J·T·스노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자책점 없이 이닝을 마친 김병현은 경기가 안풀리는듯 굳은 표정으로 9회 마운드에 올랐고 곧바로 선두 타자 톱 굿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토니 톨카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데이먼 밀러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린 김병현은 리치 오릴리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준 뒤 제프켄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7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은 실링은 22승째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를 질주했고 애리조나는 지구 2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