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 아테네 출판. 424쪽. 1만5천 원.
 대량 생산과 새로운 산업의 등장으로 젊은이들 문화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었던 1920년대 미국사회. 일명 `재즈 시대'라 불리던 이 시기의 미국사회를 묘사한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첫 번째 단편집, `말괄량이 아가씨와 철학자'들이 국내에 출간됐다. 재즈 시대의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의 삶의 풍속도를 그린 이 책은 1920년에 출간됐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날카롭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책은 모두 8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활달하고 도전적인 젊은 여성들과 지성적이지만 무력한 젊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중 `베르니스 단발을 하다'는 전통적인 가정에서 자란 베르니스가 현대여성인 사촌 마조리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인 틀을 허물고 `플래퍼(말괄량이 아가씨)'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처럼 작품에 등장하는 플래퍼들은 기성 가치관으로부터의 해방의 상징으로 대변되며 재즈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의 본질적인 원리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앞바다의 해적'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로맨스가, `컷글라스 볼'에서는 결혼선물로 받은 크리스털 그릇을 주제로 가정의 비극을 다뤘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저자는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과 더불어 1920년대 모더니즘 문학을 찬란하게 꽃피운 미국의 소설가이다.

 

   
 
루시퍼 이펙트
 저자 필립 짐바르도. 웅진지식하우스. 734쪽. 2만8천 원.
 세계적인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가 `루시퍼 이펙트'를 통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전말을 공개한다. 1971년 수행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당시 그 충격적 결과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수많은 연구에 인용되는 등 사회심리학의 기념비적인 실험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등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됐지만 정작 실험 수행자인 필립 짐바르도는 35년간 실험의 전말을 제대로 밝힌 적이 없었다.

 책을 통해 저자는 스탠퍼드 모의 교도소 실험을 전면 공개, 평범한 대학생들이 가학적인 교도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이를 통해 인간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악의 근원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포로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학대 사건의 원인을 분석한다.

 또한 저자는 인간의 본성이 기질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버리고,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도록 만드는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인 `루시퍼 이펙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작심 후 3일
 저자 김일희. 다우 출판. 206쪽. 9천800원.
 계획하고 3일도 못 돼 실천을 포기하고 마는 `작심삼일'. 어떤 사람들은 이를 빗대어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계획이 없는 실행은 설계 없이 무작정 집을 지으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심 후 3일'은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계획하는 힘을 길러주는 `작심후삼일 전략'을 소개한다.

 단순히 다이어리에 칸을 채우는 것은 진정한 `계획'이 아님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계획수립법을 일러주고 있으며, 생애계획, 10년 단위의 인생계획, 5년의 장기계획, 2~3년의 중간계획, 연간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 등의 순서로 단계별 계획수립 필살기를 전수한다.

 사계절 그림백과(봄, 여름, 가을, 겨울)
 

   
 
저자 안나 클레이번. 큰나 출판. 각 권 35쪽 내외. 각 1만 원.
 환경오염으로 인해 계절의 변화가 점점 사라져 가는 시기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책.
 각 계절과 연관된 날씨, 동물, 식물, 사람들의 생활과 축제 등 어린이들이 알아둬야 할 사계절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어린이들이 각각의 계절에 직접 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와 실험들을 소개하며 또한 밝고 화사한 그림과 실제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이 수록돼 이해를 돕는다. 유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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