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 '벌거숭이 임금님' '성냥팔이소녀'….

상상력 풍부한 언어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1875). 덴마크가 낳은 세계적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2년 앞두고 그의 업적을 다시 해석.평가하는 전시회가 전국에서 차례로 열린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위원장 강우현)는 '꿈나라 보물상자 안데르센동화와 원화전'을 서울 예술의전당(14-4월 6일), 광주시립미술관(4월 12-5월 30일),강원 춘천 남이섬(6월 4-8월 31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9월 5-10월 30일)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안데르센의 육필원고와 유품을 비롯해 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작등 230여점이 출품된다. '아동도서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국제안데르센상은 2년에 한 차례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안데르센 육필원고로는 시 '서해안의 판타지'와 편지가 전시된다. 또 1850년에 찍은 안데르센 동화책의 초판도 나온다. 전시 명칭에 비해 안데르센의 유품이 빈약한 것이 아쉽다.

이와 함께 안데르센이 직접 동화 삽화를 의뢰했던 빌헬름 페델센과 로렌츠 프롤리히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 더불어 러시아 출신의 오스카 클레버와 덴마크 태생의 이브 스팡 올센 등 20세기에 활동한 서구작가 8명과 나가오 레이코 등 일본작가 7명,김복태씨 등 한국작가 4명의 동화삽화도 나온다.

주최측은 전시와 더불어 구연동화, 동화인형극, 동화 캐릭터 만들기 등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해놓고 있다.

덴마크에 본부가 있는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사업 실행위원회는 2000년부터 아시아 순회전을 기획해 일본, 대만에 이어 한국과 중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입장료는 어른 6천원, 청소년 5천원, 어린이 4천원. ☎ 599-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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