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페라단이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일본의 대표적 오페라단인 일본오페라진흥회 후지와라 오페라단을 초청, 2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일본 문화청이 2003년 국제예술교류사업으로 선정, 지원하는 것으로 양국의 스태프와 출연진이 공동 제작해 선보이는 무대다.

일본 최초의 오페라단인 후지와라 오페라단은 1934년 푸치니의「라 보엠」을 시작으로 탄생한 유서깊은 단체. 1981년 일본오페라협회와 통합, 재단법인 일본오페라 진흥회를 발족하면서 법인 내에서 서양 오페라를 담당하는 사업 부문이 됐다.

1997년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 개관 이후 극장과 공동개최 작품을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지금까지「운명의 힘」「안드레아 셰니에」「노르마」「세빌리아의 이발사」「나비부인」「돈키호테」등을 공연했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일본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된다. 비올레타 역으로는 소프라노 데구치 마사코, 알프레도 역에 테너 이치하라타로, 제르몽 역에 바리톤 마키노 마사토가 캐스팅됐다.

이중 이치하라 타로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나와 일본 음악 콩쿠르 1위,베르디 국제 콩쿠르 우승,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 대상 및 최우수 테너상, 베르디상등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인 테너.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면서「가면무도회」「리골레토」「토스카」「장미의 기사」등 7편에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일본인 테너로서는 전례없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리스 출신의 소프라노 디미트라 테오도슈, 유럽에서 활약중인 테너 박기천, 바리톤 최종우 등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할 예정.

반주는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이스라엘 필하모니, 런던교향악단 등과 협연한바 있는 히로가미 준이치의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후지와라오페라 코러스 그룹과 크누아 발레 컴퍼니(안무 김선희) 등 양국의 합창단, 발레단도 함께 출연한다.

공연시간 금-토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7시. 2만-13만원. ☎ 58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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