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이끄는 남측 대표단이 6일 오후 북측 장전항에 도착, 2박3일간의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회담장 겸 숙소인 금강산여관에 도착한 뒤 남북 관계자 협의를 통해 회담 일정을 확정한 다음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7일 오전 북측 대표단과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 협의에 나선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에 이산가족면회소를 연내에 설치, 월2회 정도 상봉행사를 갖자고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제안하는 등 이산가족 제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 총재는 이날 설봉호 선상 기자회견에서 “금강산에 면회소를 설치하니까 남측에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경의선 연결지점인 도라산역에도 면회소설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봉한 이산가족들이 1년에 한번이라도 서신교환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밖에 추석 직전에 이뤄질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행사 세부일정을 매듭짓는 등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이번 적십자사 총재급 회담의 결과를 오는 8일 합의서 형태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5명과 진행요원 17명, 취재진 10명 등 남측 대표단 32명은 8일 오후 설봉호 편으로 속초항에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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