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양부에 따르면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바다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KTF, LG텔레콤, SKT 등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등대에 중계기 설치와 방수 휴대전화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섬이 많아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빠른 서·남해안에서 바다 날씨가 나쁠 경우 휴대전화가 잘 터지면 인근에 등대(휴대전화 중계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돼 소형어선, 낚시배, 레저보트 등의 안전항행을 유도해 사고 예방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희망자에 한해 자유롭게 유인등대에서 실시간 바다 기상정보, 항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바다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유인등대를 이용해 해양경찰에 응급환자 후송 또는 구조를 신속하게 요청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KTF, LG텔레콤, SKT 등 이동통신업체와 함께 등대시설에 중계기 설치를 검토해 올 부터 적극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바다에서 사고 및 조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제를 마련해 해상교통안전과 해양환경보전에 기여하며 바다 이용객들의 해양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육지나 섬 주변 20㎞ 정도 내에서만 통화가 가능하고,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는 휴대전화이 잘 터지지 않아 바다에서의 안전 보장을 위해 이같은 방안이 마련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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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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