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惡人)
 
   
 
저자 요시다 슈이치. 은행나무 출판. 479쪽. 1만2천 원.
 `퍼레이드', `동경만경' 등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의 공허한 일상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온 일본 문단의 인기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이번에는 범죄소설에 도전했다.

 2006년 3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일본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악인'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악의 본질을 파헤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쿠오카와 사가를 연결하는 국도의 한 고개에서 보험설계사인 요시노의 시체가 발견된다.

 살해되던 날 밤, 그녀는 동료들에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녀가 만난 사람은 인터넷 미팅 사이트를 통해 접촉한 유이치라는 낯선 남자다.

 소설은 한 여인의 타살사건을 서두로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경위를 밝히는 추리소설의 기법을 갖췄다. 하지만 여기에는 어떠한 트릭도, 반전도, 별난 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작품이 `사건'보다 `인간'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자는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타인에게 선의를 베풀지 않는 인물들을 선보이며 과연 `악인'의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자칫 안이한 `동정'이라는 감상주의에 빠질 수도 있는 구조를 가진 이야기임에도 불구, 논픽션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서술 방식과 냉소적 필치로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한다.

 장편 `악인'은 `데뷔 10년 만의 놀랄 만한 비약'이라는 문단의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저자 요시다 슈이치는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략적 시간관리
  저자 패트릭 포사이스. 비즈니스맵 출판. 199쪽. 9천 원.
 입사 3~5년차의 시선으로 테마를 선정하고 일러스트를 가미한 `선데이타임스 글로벌 비즈니스 스킬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전략적 시간관리는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시간관리 기술을 총정리했다. 여기에 재미있는 일러스트, 심플한 도표와 다양한 사례를 곁들였으며, 특히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없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과 방법은 배제하고 철저히 실무 위주로 구성했다.

 시간관리가 중요한 이유부터 이를 위한 기본습관을 제시하고 그 다음 뒤엉킨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법, 시간을 갉아먹는 각종 변수들에 대한 대처, 문서 작업 속에 숨어있는 시간 찾아 활용하기 등 전략적 시테크에 필요한 세부스킬을 자세히 설명했다.

 

   
 
선물
  저자 탄줘잉. 나라원 출판. 251쪽. 9천800원.
 `오래도록 간직될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부제로 지닌 책은 `선물'이라는 매개체로 사랑하는 내 남자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는 각각의 선물이 가진 의미를 설명하고, 선물에 얽힌 사랑이야기, 에세이, 시를 담았다. 또한 선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와 선물할 때 하면 좋을 `고백의 말'도 함께 담겨 있다.

 책은 단순히 선물과 관련된 실용서에 그치지 않고 선물을 통해 같은 문제를 놓고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성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고 있으며, 또한 남자가 연인에게 어떤 사랑을 바라는지를 일러준다는 점에서 연애심리서에 가깝다.

 누들
  저자 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시공사 332쪽. 1만4천 원.
 

   
 
수천 년에 걸친 국수의 문화사를 다룬 책. 이탈리아의 파스타, 베트남의 쌀국수, 일본의 라면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접할 수 있는 국수 요리를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매개체로서 살펴보고 있다.

 국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전파되고 어떤 계층이 즐겨 먹은 음식이었는지 등을 다양한 일화와 예를 들어 설명함과 동시에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문화교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주식으로서의 국수가 어떻게 세계화된 인스턴트 스낵으로 발전했는지를 추적하고, 지리적으로도 시대를 관통하며 국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세상 무엇보다 너를 사랑해
  저자 하이디 R 바이머. 애플비 출판. 18쪽. 1만4천500원.
 아이가 기대하는 사랑의 말을 마음껏 들려줄 수 있도록 특별히 쓰

   
 
여진 사랑의 편지. 아이를 향한 부모의 크나큰 사랑을 재치있고 따스하게 표현한 글에 경쾌하고 정감 가는 일러스트를 더했다.

 또 하트 모양의 책 속에 박혀 있는 뮤직 박스를 누르면 멜로디와 함께 꼬마전등이 반짝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아름다운 음악과 낭만적인 조명을 배경 삼아 아이를 품에 안고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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