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연구원장으로 있는 이갑영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IMF 사태로부터 파생된 한국 사회의 여러 변화와 그 시기의 주요 사건들을 다룬 서적 `자본주의에 유죄를 선고한다'를 출간했다.

 이 교수가 지난 2002년 이후 여러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바탕으로 펴낸 이번 서적은 IMF 사태와 관련해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 정년퇴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기업의 부당한 차별 등과 이에 대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무관심 및 충돌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서적에서는 `오늘 우리 사회의 화두는 양극화이다.(중략)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 정규직과 비정규직, 수도권과 지방, 첨단과 재래, 제조업과 서비스 등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중략) 희망이 사라지는 세월이다.'라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문제의 근원으로 자본주의를 지적한다.

 19세기와 20세기에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비판한 이 교수는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에 대한 유일한 과학적 분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신뢰는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그 동안 `로자 룩셈부르크의 재인식을 위하여'(1993년)와 `맑스주의 정치 경제학'(2002년)을 펴냈으며, 또 `몰락 이후의 자본주의', `독일 맑스주의의 교훈', `경제학설사의 방법론 비교연구' 등의 논문도 발표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