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3명이 지난 5일 낮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시아의 모 한국대사관에 무사히 도착, 한국행을 요청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이날 대사관에 따르면 이들은 재작년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에서 체류하던 탈북자인 김상민(31·이하 가명), 장희숙(32·여), 김진호(25)씨 등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중국과 동남아 여러 국가를 헤맨 끝에 지난 1일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을 만나 이들의 도움으로 대사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지 대사관은 이들의 탈북자 여부,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간단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지 당국과 협상을 거쳐 이들을 한국으로 보낼 방침이다.
 
이날 대사관에 진입한 김상민씨는 87년부터 2000년 1월까지 북측 개성시 장풍군에 위치한 인민군 모 부대에서 휴전선 철책 근무를 하다 지난 99년 동생 부부가 먼저 북한을 탈출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작년 10월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진호씨는 2000년 5월 먼저 탈북한 가족을 따라 중국으로 갔다가 이들을 만나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