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해는 설 연휴가 3일이지만 뒤에 주말이 붙어 사실상 5일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설 연휴 동안 귀성길은 연휴기간이 짧아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귀경길은 연휴기간이 길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6일 귀성길과 8일 귀경길은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또 다시 이 기간은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간대별로는 귀성 시에는 오전 6시~9시, 귀경 시에는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출발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간을 피하는 것도 염두에 둘만 하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에 미리 각종 교통정보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더욱 즐겁고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되는 첩경이 아닐까 싶다.

 사고 없는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수칙과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편집자 주〉

  정부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올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7일) 중 전국의 지역 간 이동인원은 4천684만 명(9천551만 통행), 1일 평균 669만 명(1천365만 통행)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일 1천353만 통행)에 비해 약 1%, 평시(1일 638만 통행)보다 약 11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설에 비해 1일 평균 이동인원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연휴기간이 지난해 설에 비해 길어(3~5일) 교통량이 분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별교통대책의 주요 내용을 보면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항공기·여객선 등의 수송능력을 최대한 증강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차로제와 고속도로 IC 통제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공사 중인 국도도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 설 연휴 고속도로 IC 통제지역

 또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여행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 정체구간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용객 폭주로 인한 이용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정보안내 자동응답전화(ARS 1588-2505) 안내 방법을 버튼식에서 음성식으로 변경, 평균 통화시간을 단축(90초→59초)하고 통화능력을 약 1.5배 증가시켰다.

 상담원도 지난해 추석 31명에서 올 설에는 53명으로 대폭 증원했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의 서버를 대폭 증설(24Giga byte→32Giga byte)하고 서버를 분산 배치했다.

 또 이용객들의 휴게소 이용 불편 및 이로 인한 교통정체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정리요원을 증원(484명→700명) 배치하고, 임시 화장실도 대폭 증설(72개소 356동→100개소 556동)했다.

 한편, 지난해 말 청원~상주 간(L=80.5㎞) 고속도로와 현풍~김천 간(62㎞) 고속도로가 신설 개통됨에 따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과 대구권으로 경유하던 교통량이 이 고속도로로 대폭 분산돼 이 지역 교통혼잡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익산~장수(59㎞), 고창~장성(17.2㎞), 무안~광주(30.6㎞) 등 고속도로가 신설 개통돼 이 지역 귀성객들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교통소통이 다소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통량과 소요시간에 대한 예측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동 목적별로는 귀성 1천968만 명(42%), 근교통행(친지 방문 및 성묘) 1천446만 명(30.9%), 역귀성 822만 명(17.5%) 등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설 연휴기간 중 귀성객 등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5.3%, 시외·전세버스 9.7%, 철도 3.0%, 고속버스 1.3%, 항공기와 여객선이 각각 0.4%와 0.3%로 추정됐다.

▲ 경부.중부.중부내륙고속도로 우회도로망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2천380만여 대(1일 평균 34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하고, 이 중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440만여 대(1일 평균 63만여 대, 지난해 대비 3.2% 증가)로 전망됐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2.0%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해안선 14.0%, 중부선 10.4%, 남해선 8.4% 순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시 서울~대전 5시간50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50분 등으로 추정된다.

 귀경 시에는 서울~대전 5시간30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10분 등으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단,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는 운행소요시간이 승용차보다 1~2시간 정도 단축될 예상이다.

 또한 특별교통대책을 보면 철도는 객차의 수를 1일 평균 434량 증강해 평상시(4천876량)보다 11% 증가한 5천614량을 운행할 계획이며, 고속버스는 예비차 113대를 투입해 1일 평균 377회를 증회하는 등 1일 평균 6천813회를 운행한다.

 특히 승객이 증가할 경우에는 공동운수협정에 의해 확보된 전세버스 800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천879대, 예비차 266대를 활용, 시·도지사가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증회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전세버스는 등록된 버스 2만9천339대를 활용해 수송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1일 평균 30편을 증편하는 등 평시보다 10% 증가한 1일 평균 336회를 운항하고, 도서지방으로 이동하는 귀성객을 위해 연안여객선을 1일 평균 176회 추가 운항해 1일 평균 970회를 운항한다.

 이와 함께 경찰청에서는 5일 낮 12시부터 10일 밤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137㎞) 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고속·시외버스의 출발·도착이 원활하도록 서울시에서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0.5㎞)과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0.6㎞) 양 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청에서 이번 대책기간 동안 고속도로 진출입 통제를 실시하는 구간으로는 귀성시는 5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 반포, 서초, 수원, 기흥, 오산IC 등과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비봉IC, 영동선 용인IC 등의 진입을 통제하고, 양재, 잠원, 서초IC 등은 진출이 통제되며, 서초, 반포IC 등에서는 P턴 진입만 허용할 계획이다.

 귀경 시에는 7일 정오부터 10일 밤 0시까지 진입통제만 실시하며, 경부고속도로 안성, 오산, 기흥, 수원IC 등과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비봉, 매송IC 등에서 이뤄진다.

 단, 진출입 통제대상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승용차와 수출입용 화물을 적재한 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이다.

 특히 5일부터 8일까지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등 국내 자동차 제작 4사에서는 고속도로상 휴게소 154개 중 죽전, 망향, 청원 등 23개소에 정비요원을 투입, 자동차 경정비 및 고장수리 지원 등 자동차 무상점검 정비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는 10일부터 11일 오전 2시까지 경인, 경부, 경원, 중앙, 과천, 안산선 등 수도권의 주요 전철 및 지하철과 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는 광역·간선버스 62개 노선 1천374대를 연장 운행토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특별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5일부터 11일까지 건설교통부에 국방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으로 구성된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이와 별도로 시·도 및 각 지방국토관리청, 지방항공청과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기관에도 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 교통정보안내 전화 및 인터넷 주소
  ▶종합교통정보안내(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기상) : ARS 1333
 -인터넷 실시간 교통정보제공 = www.its.go.kr(실시간 교통정보)
 ▶특별교통대책본부 = ☎ 02-2110-8200, 8300, 503-7401~2
 (FAX 02-504-9113, 9119)
 ▶고속도로 정보안내 : ARS 1588-2505
 -인터넷 홈페이지 : www.ex.co.kr
 -교통상황제보전화(수신자부담): ☎ 080-701-0404
 ▶도로이용불편신고 : ☎ 080-0482-000
 ▶실시간 환승교통종합정보제공시스템
 -인터넷 홈페이지 : www.tago.go.kr
 ▶철도 정보안내 : ☎ (국번없이)1544-7788 (예약⇒1544-8545)
 -인터넷 홈페이지 : www.korail.com
 ▶고속버스 승차권 예약안내
 -경부선 : www.kobus.co.kr, 호남선 : www.easyticket.co.kr
 -ARS안내 : 1544-5551 / 1588-6900
 -고속버스 상황실 : ☎ 535-5423
 ▶기상안내 : ☎ 841-0011, ARS 131(해당지역 DDD번호+131)
 -인터넷 기상정보제공 : www.kma.go.kr
 ▶응급환자 수송 : 119
 -병원진료 안내 1339(휴대전화는 해당지역 DDD번호+1339)
 ▶대형 재난사고 발생 시 인근 군부대 지원 : ☎ 080-96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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