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맘 때면 항상 떠오르는 고민거리가 바로 선물 고르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도 역시 상품권이 최고의 설 선물로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밝힌 설 선물 매출동향에 따르면 상품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액의 35%를 기록해 최고 인기 품목으로 뽑혔다. 또 일반 현물선물로는 참치, 세제 등의 가공 세트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수입육을 중심으로 한 정육세트는 여전히 고객들이 찾는 주요 선물로 자리를 잡았고, 웰빙을 타고 급부상 중인 버섯·건과류가 전년 대비 85%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육은 전년에 비해 538%라는 폭발적인 매출세를 기록하며 올해 설 최고의 선물로 등장했다. 반면 수입육의 선전에 밀려 햄류 등은 60% 가량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선물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추세”라며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 단연 최고 인기”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이 권하는 2008년 설 선물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권하는 설 선물의 특징은 고급화와 차별화로 요약된다.

 백화점은 올해 `프리미엄 상품 강화'를 비롯해 `단독 선물세트 품목 확대', `웰빙 상품의 고급화' 등으로 상품을 기획, 다양한 세트를 준비했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다금바리 회 등의 최고급 세트인 `프리미엄 특선秀'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단독 세트인 `롯데단독眞', 전국의 명인·명장의 혼이 담긴 `명인명장魂', 지역별 최고 특산물 선물세트인 `팔도팔미選', 그리고 올가·제주관·명식품관 등의 `프리미엄 Zone' 등의 5가지 테마로 세트 상품전이 진행된다.

 ◇프리미엄 특선秀(살아 숨쉬는 명품의 가치, 소중한 분께 드리는 귀한 정성)
 ▶명품 과일 3종세트(배 6·사과 4·한라봉 4입, 20만 원) = 가존 10만~12만 원선에서 선보였던 프리미엄 상품을 업그레이드 했다. 과일을 고르는 기준인 당도 뿐 아니라 크기와 외형이 전체 생산량 중 1% 이내의 대과만을 엄선한 고품격 세트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롯데에서 품질을 자신하는 계약농장에서 300세트 한정 생산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 3대 진미세트(송로버섯 100g·캐비어 30g·푸아그라 310g, 80만 원) = 서양요리의 흑진주라 불리는 자연산 캐비어와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가 즐겨 먹었던 송로버섯, 로마 네로 황제가 즐겼던 푸아그라로 구성된 최고의 선물세트다. 아쉬운 점은 5세트 한정 판매됐다는 것.
 ▶프리미엄 특선 암소 한우세트(6.4㎏, 80만 원) = 최상급 한우 등심 1.6㎏을 비롯해 살치살 0.6㎏, 채끝 및 안심이 각 0.5㎏, 안창·토시살이 각 0.3㎏, 부채살 및 치마살이 각 0.4㎏, 찜갈비가 1.8이 담겼다. 한우 최고 1++등급의 암소의 인기부위와 특수부위만을 엄선해 목재함에 정성스럽게 포장한 명품 중의 명품 선물세트로 손색없다.

 ◇롯데단독眞(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오직 롯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
 ▶유기농 사과세트(사과 16입, 15만 원) = 유기농 농산물 중에 사과와 배는 재배기술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국내 유기농 사과 재배를 하고 있는 농가 수는 4농가에 불과하다. 롯데백화점은 경북 청송의 이순자 씨 농가에서 상품을 엄선, 30세트 한정으로 준비했다.

 ▶까뮤 빈티지 꼬냑(63만~160만 원) =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빈티지 꼬냑으로 숙성 년수에 따라 상이한 제품을 블렌딩 하지 않았다. 꺄뮤 단독의 포도와 빈티지를 숙성,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제조해 강렬하고 집중적인 맛과 향을 제공한다.

 ◇명인명장魂(세월로 이어온 장인의 손길, 전통의 맛이 가득)
 ▶돔 페리뇽 1998 `욕망이라는 이름의 병'(750㎖, 260만 원) = 현 샤넬, 펜디의 수석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돔 페리뇽 빈티지 1998의 한정판. 전 세계 1천998병만 생산됐으며, 각각 일련번호와 디자이너의 서명을 새겨 넣어 소장가치가 높다.

 ▶이정무 유기농 백화고세트(500g, 15만 원) = 재배경력 32년으로 산림청과 농업진흥청에서 신지식인, 임업인으로 지정된 이정무 씨가 청정산촌에서 참나무 원목에 버섯종균을 접종해 맑은 지하수로 생산한 유기농 표고버섯세트다.

 ◇팔도팔미選(전국 팔도의 산해진미를 모아 받은 이의 특별한 기쁨)
 ▶횡성 유기농 더덕(1.5㎏, 28만 원) = 강원도 횡성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더덕은 1991년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한 정천근 씨가 재배하는 상품으로, 1998년 유기재배 인증을 받았다.

 ▶보성 작설세트(유기농작설차 80g·다시세트, 11만 원) = 전남 보성에서 친환경 유기농의 작설차를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채취해 정성껏 제다한 보성 유기농세작녹차와 백상감기법의 분청 3인 다시를 함께 구성한 친환경 선물세트.
 ▶오동나무 팔각 구족 멸치세트(1㎏, 27만 원) = 남해안 여수, 충무 일대 청정지역의 물살이 센 지역에서 특대 은빛 멸치만을 잡아 전통 재래방식으로 삶고 말려서 만든 멸치를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만든 프리미엄 멸치세트.
 ◇ 프리미엄 Zone
 ▶예안 이씨 연엽주세트(700㎖ 2개, 15만 원) = 연엽주 계승으로 충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예안 이씨 종부 최황규(62)씨가 제조한 90년 전통의 술. 고종황제가 즐긴 것으로 더욱 유명한 술이다.

 ▶효산스님 죽염세트 = 자죽염 분말 200g 2개 및 알갱이 200g을 세트로 1만5천 원, 죽염된장 500g 2개를 6만3천 원, 죽염된장 1㎏ 2개를 8만6천 원에 판매하는 특별전이다.

 죽염 제조장 무형문화재 23호 효산스님이 서해안 청정 해역의 천일염에 지장수를 뿌려 만든 죽염세트와 계약 농장에서 재배한 친환경 콩으로 정성껏 빚은 죽염 된장이다.

 # 신세계백화점이 전하는 설 선물 특집전

   
 

 신세계백화점이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설 선물은 `명품 5스타 기프트'란 주제의 식품을 꼽을 수 있다.

 백화점이 전국 산지를 발굴, 상품화하는 전 과정에 관여하며, 최고급으로 꾸민 식품 전용 선물세트가 바로 `명품 5스타'이다.

 우선 강원도 화천·평창, 전남 영광, 제주에 위치한 신세계 목장에서 자연 방목을 거쳐 최고 등급으로 자라난 명품 목장한우(6.2㎏, 75만 원)가 눈에 띈다. 또 제주도에서 어획한 알배기 참조기를 영광 법성포에서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명품재래굴비(10미, 60만 원)도 고객을 사로잡는다.

 남해 삼천포에서 잡아 얼음으로 급랭시킨 후 소금물에 삶아 말린 명품 은빛 멸치(1㎏, 45만 원)가 고객을 기다린다.

 백화점은 이밖에 유기농 선물세트를 준비, 선물 차별화를 선언했다.

 유기농 참기름(300㎖ 2병)을 12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수라청 조청(2.3㎏)을 7만8천 원에 선보인다. 또 데라오까 유기농 간장이 6만 원에 진열대에 오른다.

 ◇알찬 의류 선물세트
  백화점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의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의류 및 잡화를 준비,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선 닥스 양말 선물세트가 1만5천 원에 준비됐고, 니나리찌 양말은 1만3천 원에 진열대에 올랐다. 소다 신사·숙녀화는 각 10만8천 원, 지클로제 숙녀화가 9만9천 원에 판매된다.

 또 정장 핸드백 행사로 펠레보르샤 지갑 및 벨트가 각 3만5천 원, 가파치 핸드백 지갑 5만 원, 피에르가르뎅 지갑 3만5천 원, 닥스 핸드백 19만8천~35만 원선에 선보인다.

 이밖에 코스메틱 선물세트도 준비, 클라란스 파란 에센스 세트가 7만8천 원에 고객을 기다리고, 시세이도 바이오 퍼포먼스 아이크림 기획세트가 8만 원에 판매된다.

 에스티 로더 하이드라컴플리트 멀티 레벨 모이스처 아이젤크림 세트가 6만 원, 디올 캡처 토털 아이크림 세트가 9만7천 원, 크리니크 턴어라운드 세트 4만5천 원, 헤라 셀루릭서 2종 기획세트가 7만8천 원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특히 `부모님을 위한 효 특선전'을 마련, 인디안 남방 및 가디건 세트를 12만9천 원에 판매하고, PAT 니트 및 가디건 세트가 11만8천 원에 고객을 맞이한다.

 또 캠브리지 티셔츠 및 조끼 세트는 13만7천 원, 카운테스마라 티셔츠·조끼 세트가 14만5천 원 등의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전에 올랐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 선물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가격”이라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유통 전문가가 말하는 올해 설 선물 특징

 ◇ 축산(갈비 및 정육)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한우 산지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갈비·정육세트는 가격이 전년 대비 4.3% 가량 하락했다.

 정육은 1㎏당 8만4천 원으로 전년에 비해 4.6% 내렸으며  갈비는 전년보다 3천 원 정도 내린 1㎏당 6만6천 원에 거래된다.

 선물세트로는 20만~30만 원까지가 주력 상품군으로 떠오르며 전년 대비 25% 신장률을 기록했다.

 ◇ 청과
 사과, 배 등의 청과 선물세트는 재배 면적의 증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10~20% 정도 가격 하락이 애초 예상됐으나 많은 강수량에 따른 상품성 저하로 선물용 상품의 공급량 감소로 인해 가격 하락 폭은 다소 주춤한 4~5%선에서 머물렀다.

 특히 한라봉의 경우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날씨 변동으로 인해 선물용에 걸맞은 특품의 비중이 크지 않다.

 ◇ 수산(굴비 및 옥돔)
 굴비는 잔조기의 경우 어획량이 전년 대비 10~20% 감소했으나 선물세트용 대조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어획량을 보여 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멸치는 남해안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부족, 조림용 멸치가 30%, 선물용 멸치 2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옥돔도 어획량이 감소하며 산지 가격이 전년 대비 20% 정도 상승했다.

 ◇ 건강(기능성식품)
 명절 선물 최고 강자로 급부상한 건강 선물세트는 이번 설에도 역시 강한 돌풍을 예고했다. 백화점별로 17~20%의 고른 신장세를 기록하며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을 비롯해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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