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진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지금의 인천시 부평구 부평3동은 신촌이라 불리어왔다. 이곳은 원래 초지가 무성한 벌판이었는데, 먼 옛날 한 군수업체가 있어 여기에 공원으로 입사하면 징용이 면제된다 해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사람들이 자리잡고 살아 새로운 마을이 생기니 ‘새마을’이란 뜻에서 ‘신촌’이라 불리우게 됐다 한다. 인근에 경인전철 백운역이 있고 대규모 휴식시설인 부평공원이 있어 접근성이 양호한 휴식시설이 갖춰진 상권이다.
백운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옛 현대백화점 자리에 ‘2001아울렛’이 지난 2006년 12월 오픈하면서 지역상권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패션잡화·스포츠·의류·문화센터·소극장·컨벤션센터 등이 입점한 아울렛매장은 인근 지역에서 마을버스가 많이 왕래하고 있으며, 아울렛 이용 후 이 지역에서 식사를 하는 등 연계소비가 이뤄지는 관계로 아울렛 매장은 지역상권의 집객효과와 매출 상승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이 지역은 백운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현대아파트 주민 및 신촌지역 주민의 출퇴근 주 동선 상에 위치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다.
유동인구 조사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유동인구의 비율(여성 68%)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여성은 특히 30~40대의 유동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백운역을 이용하려고 버스를 이용하는 인구와 2001아울렛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학생층의 하교 시 유동인구가 눈에 띈다.

경원로 중심의 대로변 6차선변의 상가가 활황을 누리는 지역이며 부평공원 방면으로 여러 갈래의 샛길이 형성돼 있고 샛길 변에 드문드문 소규모의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 있어 전체적으로 지역상권의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지역 상권은 병원·약국·학원 등 생활편의업종, 교육서비스, 음식업 등 주거 상권에 적합한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역이며, 의류점 등은 현재의 불경기를 반영한 듯 매출 저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인국철 백운역에서 가까운 쪽의 지역은 전철역 이용객과 현대아파트 주민 및 신촌 단독·빌라 거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이며, 부평농협 롯데리아 주변으로 곡물·야채·과일 판매 등의 노점이 많이 분포돼 있다.
약 5천 가구의 현대아파트 단지 내 상권 미발달로 인해 이곳에서 아파트 주민의 소비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동물병원을 포함해 병원·약국 등 생활편의시설 업종이 많이 입점해 있으며, 가족 단위 외식업소가 야간에 어두운 밤을 밝히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으며 성업 중인 점포가 많아 보인다.
상권 내 점포 평균 임대시세는 경원로 대로변의 경우는 33㎡ 기준으로 보증금은 1층 기준으로 5천만 원 또는 5천만~6천만 원 가량의 권리금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며, 샛길 방면의 점포는 보증금(1층 기준) 3천만 원, 권리금 3천만 원 이하 그리고 비활성화 주택가 점포는 보증금 1천만 원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권리금이 형성된 수준이나 바닥 권리금보다는 시설권리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여지며, 점포마다 특성에 따라 권리금 요구 수준이 다른 바 매출현황 등을 꼼꼼히 분석 후 통상 1년치의 영업이익으로 권리금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고 판단될 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안정적인 사업운영 계획으로 보여지며, 대로변의 1층 상가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적용범위를 벗어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바 계약 시 주의를 요한다.
2006년 말 인천시에서 신촌사거리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개최하고 부평사거리에서 동 상권 진입로인 부안고가교 철거 문제를 발표한 적이 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대 시위가 많아 현재 재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 상권 배후의 빌라·단독 등 1천700가구의 신촌구역 재개발 계획이 수립·시행 중에 있으며, 인근의 부평 미군부대(Camp Market, 61만5천㎡)가 2008년 이후 반환 공여되고 인천시의 반환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안)에 의거 이곳에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며 종합병원·체육시설·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많아 현재 부평구에서 의견 수렴 중에 있다.
이 지역은 역세권 상권으로 유동인구는 매우 많으나 이곳에서 신규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유동인구의 흐름만 보고 쉽게 판단하지 말고 철저한 입지조사와 아이템 선정, 권리금 수수 등에 있어 시장조사과정을 거쳐 사업계획 수립 후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성공창업으로 가는 지름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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