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프린터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습니다.”
20일 서울 태릉 국제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89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초부 500m에서 42초20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한 곽해리(양주 은봉초 6년)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곽해리는 “골인과 동시에 신기록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 아빠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며 앳된 표정을 지었다.

은봉초 2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면서 지난 2005년 4학년 경기도 초등학교 빙상대회 여자부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500m에서 1위에 오른 뒤 올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을 석권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초 전국남녀학생종별 종합선수권에서 전관왕(5관왕)과 올 대회신 3개와 함께 또다시 전관왕 신화를 쓰며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여자 초등생으로는 보기 드물게 스타트가 빠르고 다만 앞으로 코너워크를 보완하면 대성할 재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곽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프린터 선수 최초로 금을 목에 걸어 국위선양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곽범근(42)씨와 어머니 황분다(38)씨 사이 2녀 중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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