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데뷔무대에서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반드시 남은 2천400m 팀추월경기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오르겠습니다.”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9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일반 1천m에서 1분21초02의 기록으로 전날 500m(40초75)에 이어 2관왕에 오른 경기도가 배출한 글로벌 스타 김유림(의정부시청)의 우승 소감.
전날 500m경기에서 호기록으로 자신의 실업무대에 처음으로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날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1천m까지 석권, 2관왕에 올라 실업새내기의 매서운 맛을 실업무대에 본격적으로 신고했다.

지난 13일 의정부여고를 졸업한 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실업팀인 의정부시청에 입단한 당찬 숙녀로 자타가 공인한다.

의정부 경의초교 2학년 때 TV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에 매료돼 스케이트를 시작하며 초등부 최강자로 불리우며 일찌감치 한국빙상의 기대주로 부각됐다.

2006년 독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500, 1천, 1천500m, 종합 등 여자부 4관왕에 차지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뒤 이듬해에 고교생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 1천m에서 4위에 올라 한국 빙상계의 대들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적성에 맞는 종목 하나를 골라 코너링과 순발력 등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고 경험을 쌓으면 2~3년 내 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빙상계는 평가하고 있다.

김유림은 “첫 출전한 실업무대에서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내년 시즌 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1차 목표”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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