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품목으로 재단장하고 고객 유치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호텔롯데의 롯데면세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그리고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2기 사업자 선정에서 사업권을 따낸 데 이어 최근 취급 품목을 배정받음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영업을 개시한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관광공사, AK면세점, 외국계 DFS가 운영해 왔으나 지난해 인천공항공사가 2기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신라면세점이 새로 입점하고 DFS가 탈락하면서 각 면세점의 취급 품목도 크게 바뀌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총 매출이 2006년에 9천여억 원, 지난해에는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다.

 신라면세점은 여객터미널 중앙부에서 서측까지 향수, 화장품 등의 품목을 2천767㎡ 규모의 매장에서 판매한다.

 기존에 향수와 화장품을 진열했던 롯데면세점은 여객터미널 구역에서 3천635㎡ 규모의 매장을 확보해 양주, 담배 등을 팔며, 관광공사 면세점은 홍삼 등 기타 용품 판매를 위해 여객터미널 서측에 2천504㎡의 매장을 확보했다.

 AK면세점은 여객터미널 동측과 서측에 위치한 1천239㎡ 규모의 매장에서 향수, 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또한 7월부터 신규 탑승동이 가동될 예정인데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무인전철을 타고 신규 탑승동으로 이동하면 여객터미널 못지않은 면세점들을 즐길 수 있다.

 신규 탑승동에는 신라면세점이 4천169㎡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에서 향수, 화장품, 골프웨어, 신발, 고급 선물 상품 등을 판매하며, 롯데면세점은 570㎡의 매장에서 양주와 담배를 진열한다.

 특히 여객터미널과 신규 탑승동을 합쳐 인천공항 내 최다 브랜드 및 최대 규모 매장을 확보한 신라면세점은 테마형 매장 등 차별화된 쇼핑환경 구축을 통해 면세점업계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꼭 들러보고 싶은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신라면세점을 통해 공항 면세 쇼핑 자체에 대한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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