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연

   송도신도시 상권은 2007년 1월 1일 기존의 연수구 동춘동에서 분동된 송도동에 속하며, 정부와 인천시가 동북아 금융·첨단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야심차게 개발하는 지역이다. 바다와 갯벌을 매립한 지역 내 총 11개 공구 중 국제학교와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제1공구와 아파트가 즐비한 제2공구가 인접한 지역에 형성된 신축 상가빌딩지역으로 6천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주변 지식정보산업단지 종사자만도 수천 명에 이르러 매력적인 상권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상권 권역은 풍림아파트 1, 2단지와 인접한 신축 건물인 센타프라자빌딩 중심반경 1㎞ 내로 주요 업종 분포 조사 결과 1층은 귀금속·팬시점·화원 등의 소매점 등 비목적 구매 업종들이, 2·3층은 한식업·호프·당구장, 고층으로 갈수록 시설형 사업이나 목적고객용 사업으로 병원·종교시설·학원·헬스클럽 등의 서비스업종이 입점하고 있다. 상권의 특성을 말해주는 1~3층까지의 업종 분포는 음식업 42%, 서비스 11%, 도소매업 17%, 부동산 분양 및 중개 관련업이 43개소가 포함된 기타 업종이 30%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는 극장, 쇼핑센터, 대형 할인매장 등이 없음에도 금융기관, 동사무소 등의 주민생활 밀접 행정기관, 먹을거리 등이 고루 분포해서인지 평일과 토요일 모두 20~40대의 점심시간대 흐름이 가장 활발했으며, 고객유형으로 주민 외 업무단지 종사자, 주변 건설 관계자 등으로 보이는 이들이 많아 남녀 간 큰 차가 없으며, 학원이 많아서인지 중·고생으로 보이는 학생을 포함해 오후 7~8시에도 이용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접근성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도보 이용도 많이 하고 있으나 다소 먼 지역에 소재한 주민 및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승용차 이용이 많아 불법 주차 단속이 심한 편이나 상가건물 지하주차시설이 넉넉하고 조사 당시 주차비를 받지 않는 빌딩이 대부분이어서 부담은 없는 편이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은 동막역에서 버스 이용이 가능하고 배차 간격이 짧은 편이나, 택시 등을 이용할 경우 약 2천~4천 원 내 이용이 가능하며 2009년 10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 및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연결되는 연륙교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상권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 임대시세는 한동안 연이은 상가 완공 및 분양물권이 많아져 다소 주춤했으나 중심 상가 1층 경우 권리금이 없다 하더라도 활성화지역인 경우 33㎡ 기준 1억5천만~2억 원 가량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주변 신축 상가 1층 3.3㎡의 분양가 역시 평균 2천만 원대로 이에 따른 높은 임대료로 인해 실수익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업종 선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같이 송도신도시 상권은 국제비즈니스센터의 건립, 인천지하철 연장 개통 등 주변 지역의 개발에 따른 호재가 많은 상권이나 반면 높은 월임대료에 상권세력을 뒷받침해주는 주거민 가구 수가 6천여 가구에 불과해 신도시 개발 완료 전까지는 무엇보다 동일 업종 간 밀집지수가 가장 주요한 변수로 보여 경쟁이 과다한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산업단지 종사자 등도 고려한 패밀리 레스토랑, 와인전문점, 생활용품 편의점, 레저용품점 등 주변 수요와 계층 변화에 따른 업종들의 창업도 기대해 볼만 하다.
국제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주변 지역의 개발에 따른 고객층과 그들의 니즈(NEEDS)도 매우 다양해 거대 자본을 지닌 수많은 외국브랜드에서 재래시장 아이템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입점도 예상되므로 무엇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아이템 개발 및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과의 신뢰관계 수립에 노력을 기울이는 자만이 미래가치의 실수요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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