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복 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

 이 지역 조사상권은 두 개의 상권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나루길 경계선으로 형성된 A상권과 B상권이다. 조사대상 건물층은 1층에서 3층까지를 중점 조사했다. A상권은 영진프라자와 풍림아파트, 태평아파트 주변상가들로 형성돼 있고, 큰 대로변길을 따라 병·의원들과 은행, 주로 30~40대 주부들을 겨냥하는 생활형업종이 주를 이루고, 안쪽으로는 퓨전음식점과 스포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B상권은 송도역전빌딩과 재래시장중심상권으로 초·중학교들이 자리하고, 주택밀집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옛날 어수선한 모습의 재래시장이 아닌 상권을 살리기 위한 모습으로 새 단장한 재래시장으로서 주변 인근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도·소매, 서비스업종이 이 지역 상권을 주도하며 규모 또한 소형부터 중형업소까지 다양하다.
이 지역의 소비고객의 유형도 다양하며 분식점과 프렌차이즈 음식점 입점 등 근린시설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는 상권 내 고객의 발길이 뜸하고 오후 4시 이후 또는 주말 등 재래시장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상권 내 특성을 뒤로 하면 유동인구는 대체적으로 한산한 편이다.

A상권인 수협건물 주변은 임대시세가 비싸 자영업자들로서 부담감을 많이 안겨주는 반면, 재래시장 인근 주변은 월 임대료가 저렴해 인기가 좋다고 하나 평수가 적은 상가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A·B지역 모두 권리금 없는 점포 매물이 많이 나와 있으며 업소유형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형태가 뚜렷하다. 의류판매점을 운영하는 K점주는 “상권 내 소비력 약화로 매출이 줄어 힘들어하는 점주가 많다”고 전한다.

현재 주변 아파트 부지에 대한 신축 윤곽이 들어나면서 조사상권을 둘러싸고 있는 인근 학익동, 송도상권, 송도신도시 상권 등과 연계 등으로 중·단기적으로는 상권 확산이 예상된다. 상권 내 유동인구를 유발하려는 시설물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나 향후 송도로 진입하는 2차로를 중심으로 옥련동 일대는 오래된 건물로 재개발이 예정돼 있고 송도역 뒤편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009년에 오이도~송도역 구간의 수인선(지하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송도재래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어 주상복합 근린시설 및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
상권 내 업종분포는 조사대상 317개 업소 중 음식·숙박업이 68개 업종에 21.3%, 서비스업이 93개로 29.2%, 도·소매업이 121개로 38.0%, 기타 업종이 35개로 11.5%로 분포돼 있다. 상권 내 업종별 분포비율이 높은 업종은 한식업종이며 그 다음으로 분식, 주점, 의류, 미용실, 학원 순으로 업종분포를 보이며 특히 간이주점 업소가 두드러지게 많고 노래방, 호프집 등이 다음이다. 규모는 대부분 근린용 33.058㎡(10평)정도의 소형들이 대부분이다.

유흥주점, 숙박, 노래방, 호프, 관광업은 잘 되는 업종으로 분류되고, 음식업종 중 대형 평수인 일식, 꽃게, 해물탕, 갈비, 아구탕, 오리구이 등 업종은 원정고객 중심으로 성업 중이나 전반적인 영업현황은 보통이다. 특히 A지역과는 달리 B지역은 송도재래시장을 포함한 상권으로 도로변의 상가와 시장 내의 상가로 이뤄져 유동인구가 활발하고 영업력은 있어 보인다. B지역 조사업체 127개 업소 중 92개 업소가 음식·숙박업으로 72.4.%, 서비스업이 20개로 15.7%를 차지하나 A지역에 비해 음식·숙박업 밀집도가 높다. 활성화지역 도로변은 평당 500만~1천만 원 정도의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8만~10만 원이 요구되는 상권이다.

시장 내 점포들은 대부분 살림집을 2층에 두고 있어 보증금이 타 재래시장보다 비싼 편이다. 시장은 도로변에 물건을 많이 진열하고 있어 실제 사용하는 면적은 임대평수보다 훨씬 넓다. 업종의 분포는 시장상권 특성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잡화업 위주로 분포돼 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지역 상권 내 입점하려는 점주는 주변 상권 변화 추세 등 향후 미치는 상권력을 감안, 주력 업종과 관련 틈새 업종을 개발해 입점하려는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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