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영웅들 = 윌 듀런트 지음. 안인희 옮김. 「철학이야기」로 잘 알려진 미국의 철학자이자 역사가 월 듀런트의 마지막 저서.

듀런트는 이 책을 23개 장으로 완성하려 했으나 1981년 심장병으로 눕게 되면서 21개장으로 끝맺게 됐다. 듀런트의 사망과 더불어 개인 기록들은 일부는 친척들에게 다른 일부는 수집가들과 문서고로 넘어갔다. 그 문서 중에 이 원고도 들어 있었다.

이 책의 원고는 듀런트가 마지막 장을 끝낸지 21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해 겨울 우연히 발견됐다.

저자는 '4대문명 발상지,' '고대 그리스ㆍ로마,' '기독교의 성장,' '르네상스,'종교개혁,' '셰익스피어와 베이컨의 시대'로 구분해 영웅들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여기서 영웅이란 위대한 정치가나 장군뿐 아니라 사상가, 예술가, 시인까지 포함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인물과 날짜, 사건을 모아놓은 것만은 아니다. 미래 세대의 도덕적 함양과 이익을 위해 과거의 유산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담고 있다. 황금가지刊. 508쪽. 1만5천원.

▲인도신화 = 스와미 치트아난다 엮음. 김석진 옮김. 인도의 고전은 리그 베다,사마 베다, 야주르 베다, 아타르바 베다의 4개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인도신화, 즉 스리마드 바가바탐을 일러 다섯번째 베다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4개의 베다들은 권위있는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반면 스리마드 바가바탐은 구전되어오던 인도 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푸라나(서사시)로 일반 대중에게 입에서 입으로 끊임없이 회자되고 사랑받아왔다.

「인도신화」에는 스리마드 바가바탐에 나오는 주요한 인물인 스리 크리스나,파릭시트, 드루바 등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이 신화의 특징과 여러 사건에 대한 철학적이고 상징적인 해석이 실려 있다. 북하우스刊. 448쪽. 1만6천원.

▲환상의 돌림병 =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종주 옮김. 지젝은 영화에 대한 라캉식 비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라캉의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있다.

저자는 디지털화와 시장경제라는 추상적인 것들이 우리의 생생한 경험을 구성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라캉식 비판을 시도한다.

먼저 이데올로기가 의존하는 어떤 환상적인 배경에 대해 라캉 정신분석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 다음 환상과 향락 간의 애매한 관계를 다루면서 환상적인 유혹의 전형인 물신주의 개념의 곤경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1990년 슬로베니아의 대통령 후보였다. 그는 보스니아전쟁의 증인으로 그 상처들을 정신분석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석가인 셈이다.

인간사랑刊. 459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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