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 중견급 정치인인 통합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맞붙으면서 4·9총선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수원 영통. 9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이들이 펼치는 승부가 지역정가는 물론 중앙정가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 모두 ‘영통의 미래는 내가 책임지겠다’며 앞다퉈 공약을 발표,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태세지만 자유선진당 임희수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이종철 후보 등도 각자의 공약을 내세우며 자신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영통 선거구는 지난 1997년 택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조성된 인구 30만 명의 신도시다. 거주자 평균 연령이 29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만큼 젊은층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여성 유권자들이 많아 이들의 표심을 흔들 공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통합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영통구 관내 학교 교육환경개선 사업비 대폭 확충 ▶2008년 분당선 연장선 국비예산 1천억 원 확보 ▶수원IC, 기흥IC 확장 및 개량을 통한 교통정체 해소 ▶망포~마평교차로 구간 1㎞ 지하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정자~광교)구간 민자건설 확정 등 14개 분야의 공약을 지역유권자들에게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도 김 후보가 내세운 분당선 연장 조기 완공, 수원IC, 기흥IC 확장공사 조기 완료 등과 함께 ▶수원예술고 이의동 유치 ▶영흥·매탄공원 복합체육공원 조성 ▶뮤지컬 전용공연장 건립 ▶디자인밸리 건립 ▶태장동 복합 동사무소 등 11개 항의 추진을 유권자들에게 약속하며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 자유선진당 임희수 후보는 ▶매탄동 뉴타운 개발사업 추진 ▶삼성전자 수원공장 관통도로 확장 개설 ▶유·소년 시설 주변 CCTV 설치 등을, 평화통일가정당 이종철 후보는 ▶외국어 전문학교 설립 ▶호주제 부활 ▶성범죄자 처벌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 및 기부제도 법제화 등을, 무소속 최윤호 후보는 ▶대운하 정책 반대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시 차기 대권 도전 ▶영통구 내 첨단산업화 구축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의 경제 활성화 및 소득 증대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현재 부동층이 절대적으로 많은 영통은 각 후보들 간 공약의 진실성 및 구체성과 향후 후보들이 보여줄 행보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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