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평택을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정장선 후보와 법조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상길 후보, 민주노동당의 이현주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전주원 후보가 표심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3선 중진 고지를 노리는 정장선 후보와 변호사 출신의 박상길 후보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노당 이현주 후보 또한 민노당의 표밭을 중심으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통합민주당 정장선 후보는 ‘힘 있는 3선’과 ‘인물론’을 강조하며 평택의 산재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원장이 돼야 한다며 여당독재 견제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당 지지도가 한나라당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인지도와 경륜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상길 후보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탄생한 실용정부의 ‘경제살리기’와 ‘실용노선’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과반 의석이 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더구나 지역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 의원만이 현안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후보 인지도에서 다소 밀리기는 하지만 튼튼한 지역조직력과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현주 후보는 지난 1998년 도의원, 2002년 시의원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택지역이 미군기지 이전과 주민의 고통을 외면한 대형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1% 재벌들을 위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진정한 서민과 노동자를 위해 민노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전주원 후보는 ‘기존 정당의 부정, 부패의 정치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언론사초청 평택을지역 정책토론회’에서 통합민주당 정장선 후보는 고속철도의 평택역사 건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예산 문제도 경기도가 100% 책임지겠다는 사업이다. 이런 것들이 주민들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상길 후보는 “안중, 송탄, 평택으로 세분돼 있는 세 지역 간의 갈등이나 문제점을 먼저 보완,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환황해권역 개발과 관련된 지자체 통합 등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 관련해, 선결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이현주 후보는 “출산 후에 산후조리, 안정된 보육시설 확보가 중요하다. 국·공립 특히 야간 보육시설을 늘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립 산후조리원 설립 및 야간 보육시설 확충 등 여성의 고용안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후보자 간 토론에서 통합민주당의 정장선 후보가 한나라당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한나라당 박상길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분당을 지적하며 ‘종북주의’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이현주 후보는 한나라당 박 후보를 향해 ‘비정규직 법안 개정’의지가 있느냐며 포문을 열며 설전을 벌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