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동구와 함께 인천의 핵심지역이었던 남구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권 지역으로 전락했다.
그런 와중에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세계도시엑스포 등이 유치되면서 숭의동과 용현동, 학익동, 문학동, 관교동 등이 속속 재개발지역으로 낙점되면서 눈에 띄게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구갑 선거구에 못지않게 남구을 선거구도 남구청사 이전 문제로 인한 지역 간 줄다리기, 용현·학익 개발을 둘러싼 이해관계 등의 문제는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면서 총선 후보들의 전략적 공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제18대 총선 후보등록 전 남구을 선거구에 무려 10여 명의 지역인사들이 총선후보자로 거론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여러 명의 인사들이 당 공천과정에서 탈락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재 통합민주당 박규홍(50)후보, 한나라당 윤상현(45)후보, 자유선진당 민만기(65)후보, 평화통일가정당 홍성순(52)후보 등 4명의 후보가 금배지를 노리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안영근 의원의 불출마로 전 새천년민주당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신미추홀연구모임 회장으로 공천에 성공한 통합민주당 박규홍 후보는 신남구 건설을 위한 5대 중점과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중점과제에는 관내 재개발지역 임기 내 확정 및 착공, 아동성범죄자 거주지 전국 1위라는 남구의 불명예 추방,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무료 아동보호시설(동별 1개씩) 설치, 지긋지긋한 주차난 해결,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및 무료 급식소(동별 1개씩) 설치 등을 걸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무리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 강력 저지, 수도권 정비법 독소조항 개정 등의 정책대안을 비롯해 영어마을 남구청 이전 후 설립, 학익동(여중) 및 용현동(여고)에 학교 신설, 초·중·고 원어민 교사 배치 확대, 청소년 방과후학교 및 특기적성 지원 강화 등의 사업을 약속하며 주민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지난 제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4년 동안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남구을 당협위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해온 한나라당 윤상현 후보는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지역현안 5가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우선 용현·학익지구에 남녀 고교 각 1개씩 신설 및 이전을 통한 유치와 국제 외국어마을을 조성해 신명문 학군 조성과 함께 택지 개발의 조기 추진, 건설 활성화 촉진 등의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승학산 예비군교장이 도심지역에 위치해 각종 훈련에 따른 소음과 주민의 휴식공간 제한으로 상습적인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예비군 훈련장의 이전을 통해 승학산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남구을 주민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윤 후보는 남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랜드마크 ‘미추홀 Tower’를 비롯해 청소년 다목적회관, 중소유통 공동구매 물류센터 등의 건립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유선진당 민만기 후보는 공인회계사로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을 역임했고, 시립인천전문대학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민 후보는 40년간의 공인회계사로서의 전공을 살려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위한 국가예산 유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대변자 역할, 청년 및 노인, 저소득층 등의 일자리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사회질서 정립 및 도덕사회 구축, 복지시설(체육 및 장애인시설, 탁아소) 육성,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통한 정치개혁, 타 구에 빼앗긴 남구 땅 찾기(아암도 등 매립지) 등도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홍성순 후보는 현재 통일교육협의회 이사 및 여성분과위원장, UN NGO 제1자문기관 세계평화여성연합 한국부회장을 맡고 있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남구를 위해 부부행복클리닉, 청소년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남구가정행복교육센터 설립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 시 녹지공간 확대로 쾌적한 환경 조성, 청소년 유해환경의 강력한 정비로 건전한 교육풍토 조성 등 남구를 친환경도시로 재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남구 청소년 2천 명 해외연수 지원, 방과후학교 지원 확대, 어린이 유괴 방지센터 설립, 성범죄 예방 및 처벌 강화,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 및 보육교사 인성교육 강화 등의 사업 추진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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