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구 15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 오산시는 독립선거구로 국회의원을 뽑는 두 번째 선거를 맞아 비교적 차분한 선거전이 치러지고 있다.

1번 국도를 비롯해 경부철도, 수도권 전철, 경부고속도로 등 시를 관통하는 풍부한 교통 여건과 착착 진행 중인 신도시 건설로 인한 잘 갖춰진 인프라 덕에 내세울 만한 공약사항이 별로 없는 오산시 선거전은 뭐니뭐니 해도 교육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방선거를 비롯한 숱한 선거전에서 여러 번 우려먹은 단골 메뉴이다 보니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사항치고 어느 것 하나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게 유권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런 와중에도 5명의 후보가 나선 이 지역은 현역의원인 통합민주당 안민석(41)후보와 한나라당 최순식(57)후보, 자유선진당 박동우(47)후보 간의 3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신정숙(35)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이욱환(51)후보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재선시켜 부려 먹자’는 구호를 내건 통합민주당 안민석 후보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원답게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며 지역민들이 가장 열망하는 교육 관련 공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내 자율형사립고 유치, 학교급식재료 친환경 식자재 공급, 주요 통학로 방범 CCTV 설치, 도내 최초 학교 복합 시설 건립, 관내 모든 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행정전문가로 오산시장과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한나라당 최순식 후보는 첨단기업 유치,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통한 경제살리기, 특목고 설립, 대학병원 유치, 뉴타운 건설,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및 오리~오산 간 전철 조기 착공 등을 제시했다.

지역 토박이로 서민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 박동우 후보는 화장품 및 미용 관련 업체 유치를 통한 미의 도시 오산시 건설, 국내 유일의 아토피 클리닉 단지 조성, 차별과 격차 없는 복지공동체 추진, 방과후 거점학교 도입, 1번 국도 지하화 등이 주된 공약이다.

민주노동당 신정숙 후보는 대형 마트 규제와 재래시장 지원, 교육비 지원 확대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등록금 상한제와 반값 등록금제 실시, 비정규직 차별 금지법 재제정, 공공주택 확대안 등을 내세웠다.

평화통일가정당 이욱환 후보는 밝고 깨끗한 오산시 건설, 미래에 희망이 있는 교육도시 건설, 3대가 한 집에서 사는 참가정문화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표심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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