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을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송영길(45)현역의원과 한나라당 이상권(53)후보의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통합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는 계양구을 선거구에 과연 한나라당 이 후보가 당 지지도를 등에 업고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계양구을은 지난 16대, 17대 의원에 통합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연거푸 당선되며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는 지역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이 지난 1999년 재선거에 당선, 1년쯤 금배지를 달았지만 곧 실시된 2000년 총선에서 송 후보에 밀렸던 지역이 계양구을 선거구다.
그 만큼 통합민주당이 차지하는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송 후보가 3선에 성공, 중진의원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의 아성을 뒤집고 지난 10년간 놓친 금배지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현재로선 송 후보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 통합민주당 인천시당도 전체 12개 선거구 중 가장 우세한 지역으로 계양구을 선거구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이상권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고 특히 자유선진당 박희룡(66)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인숙(42)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송광석(41)후보의 영향력이 변수로 작용, 뚜껑을 열어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통합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지난 8년간 펼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3선 고지를 반드시 점령한다는 각오다.

항시 “인천에서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며 지역 거목이 없는 인천의 정치실정을 지적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를 독점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점을 부각시키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04년 송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 지역 표심을 다져왔다. 사시 24회 출신으로 검사 재임 당시 인권유린에 맞서 대한민국 사법 사상 최초로 정치자금법을 적용해 여당 국회의원을 구속하는 등 활약상을 강조하고 있다.

전 계양구청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박희룡 후보는 현재 계양장학회장인 점을 강조하며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고, 전 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는 ‘계양산골프장 반대’ 및 ‘경인운하 반대’ 등 지역현안에 대한 소신을 내세우며 표심을 잡고 있다.

평화통일가정당 송광석 후보는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청년위원장과 계양청소년 인성교육센터 원장으로 활동했고, 법무부 계양구범죄예방임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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