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지긋지긋하던 4연패의 고리를 끊었고 4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SK는 두산에 발목이 잡혀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에서 6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며 LG를 3-2로 물리치고 시범경기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40대의 유승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후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한화는 이날 2-2로 맞선 5회말 이범호의 좌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조규수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팀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정규시즌 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4연승으로 승승장구했던 SK는 두산에 덜미를 잡혀 1-2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1회초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김동주가 2회에도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2회말 1점 만회에 그친 SK를 울렸다.
 
영건이 주축인 SK 마운드는 에이스 이승호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았고 160㎞의 총알투사나이 엄정욱도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또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 3위팀이 맞붙은 광주구장에서는 2위 기아가 신동주의 솔로포와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현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신동주는 0-2로 끌려가던 2회말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고 2-2로 맞서던 6회에 도무사 2, 3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으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지난해 부상 속에 8승에 그쳤던 현대 선발 임선동은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4안타로 2실점하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2-4로 뒤지던 7회말 터진 조동찬과 브리또의 랑데부 홈런덕에 롯데에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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