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에 부품공급을 중단해 온 한국델파이의 배길훈 사장이 지난 6일 사표를 제출, 대우차 가동중단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배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7일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델파이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는 대우차(대우 계열사 포함)와 미국 델파이는 배 사장의 사표수리 여부 및 후임 사장 선임에 대한 협의에 들어가 다음주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우차 가동중단을 촉발시킨 한국델파이의 배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부품공급이 재개되면 대우차는 다음주중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차 최대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대우차에 밀린 납품대금의 지급과 대우차 정리채권(대우차 부도 이전에 발생한 채권)의 공정한 배분 등을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중단, 대우차를 28일부터 가동중단 시켰다.
 
특히 대우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이 지난 4일 대우차에 부품공급을 재개키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속하지 않은 한국델파이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공장을 돌릴 수 없다며 부품공급을 하지 않아 대우차 가동중단을 지속시켰다.
 
한편 한국델파이는 대우차 관계회사였다는 이유로 정리채권 변제에서 다른 협력업체들보다 낮은 변제비율을 적용받도록 돼있는 것과 관련, 자신들을 대우차 관계회사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으나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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