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재기에 나선 박찬호(30·텍사스)와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김선우(25·몬트리올)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또 최희섭(24·시카고)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러 주전 1루수를 굳혀갔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 4-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박찬호는 시범경기 방어율도 11.57에서 8.16으로 끌어내렸다.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은 팀 동료 이스마엘 발데스에게 넘어갔지만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박은 2-0으로 앞선 2회초 브래드 풀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으나 직구의 위력이 되살아나 고비마다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 세웠다.

박찬호는 경기 뒤 “투구 때 하이킥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빠른 볼이 다저스 시절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의 마지막 선발 자리를 노리는 김선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2승째를 올리며 방어율 1점대에 진입했다.

김선우는 5이닝동안 3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요리해 방어율 1.80을 기록했고 몬트리올은 4-0으로 완승했다.

김선우는 자크 데이와 제5선발을 놓고 치열한 경합중이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등 빛나는 호투로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최희섭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최근 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희섭은 8회 1사 3루에서 우전안타로 타점을 올린 뒤 찰스 깁슨의 후속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최희섭은 41타수 14안타로 타율을 0.341로 끌어올리며 9득점, 8타점을 기록했다.

양팀은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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