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방부가 고양시 일산신도시 예비군훈련장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대화동 고양 종합운동장 옆 국방부 소유 녹지지역 2만5천여평을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군 시설물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뒤 이곳에 군인 아파트를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땅 도로 건너편에 있는 삼익아파트, 건영빌라 등 인근 신도시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총소리까지 들리는 등 피해에 시달려 다른 지역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이 땅은 지난 92년 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예비군훈련장과 군부대 시설로 사용돼 왔다.
 
특히 자유로 이산포 IC∼탄현을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변인 데다 고양 종합운동장과 고양 농산물유통센터 중간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져 그동안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려 왔다.
 
고양시의회 심규현(36)의원은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에 위치한 군 시설물 이전은 우선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신도시 자체가 이미 계획인구를 초과해 각종 도시문제를 양산하고 있는데 아파트를 또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군 시설물 이전이 계획된 만큼 이 부지를 시가 사들여 고양 종합운동장과 연계한 복합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요청이 들어온 만큼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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