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을 노리는 프로야구는 올시즌 경기 방식의 대폭적인 변경으로 인해 심야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4월5일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프로야구는 지난 19년동안 존속했던 시간제한 무승부 제도가 폐지된 데다 순위결정 방식이 승률제에서 다승제로 바뀜에 따라 경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승패를 가리는 피말리는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84년에 제정된 대회요강 22조 `22시30분 이후 새 이닝 돌입불가'라는 규정때문에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켰다.

지난 시즌의 경우 대회요강을 악용한 감독들의 `비기기 작전'으로 인해 15차례나 시간제한 무승부 경기가 발생, 밤늦은 시간까지 스탠드를 지켰던 관중들이 승패를 확인하지 못한 채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무승부 경기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8개 구단은 새로운 요강에 따라 자정을 넘기더라도 연장 12회까지는 무조건 승부를 벌여야 한다.

또한 순위 결정방식이 승률제에서 다승제로 변경된 점도 각 팀 벤치의 진검승부를 부추길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승수와 패수의 합계로 나눈 승률로 순위를 따져 무승부도 일정부문 보탬이 됐지만 올해부터는 무조건 승수만으로 각 팀의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무승부는 패배와 다름없다.

따라서 개막 첫 주부터 야간경기에 돌입하는 올 프로야구는 경기 시간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확인하려는 팬들로 인해 그라운드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올 프로야구는 1군 엔트리가 지난해 27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들었고 외국인선수 보유는 팀 당 3명 등록, 2명 출장에서 2명 등록, 2명 출장으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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