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에서 생산고를 올리는 어업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발맞춰 몇몇 주요국가들은 정책목표를 어업중심에서 유통 및 가공, 소비 등 관련산업까지 포함한 총체적 시각에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수산물가공산업은 국내산 수산물의 90% 이상을 이용할 뿐 아니라 국내 수산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더구나 수산물가공산업은 어업현장에서 소비자 식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 포함된 관련산업으로 생산과 소비의 양대 축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핵심적 산업이다. 이같은 중요성에도 불구, 최근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경영기반이 흔들리면서 산업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한 업계의 자구적 노력은 중소영세성이라는 특성때문에 한계에 직면해 있고 정책적 지원마저 미흡해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국내 수산업 발전과 수산물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면에서 수산물 가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방향 모색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수산물 가공산업의 경우 전체 경영비용중 원료비 비중이 60% 이상을 점유, 원료의 안정적 수급은 업체 경영수익을 결정짓는 최대의 관건이기 때문에서다. 하지만 국내 수산자원 고갈 및 국제적 어업규제 강화 등으로 가공원료 확보난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수입원료 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시시각각 변화는 소비자 선호에 대응하기 위해선 소비자에 대한 정보분석을 정례화하는 한편 활용체제를 구축해 소비자 욕구 및 선호에 대한 정보를 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신제품 개발과 판매전략 수립 등 능동적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색있는 제품생산과 고도가공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국내산 이점도 살린 신선상품을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튼 국내에서도 제조물책임법이 제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식품안전 및 위생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요조사에 기초자금배정은 물론 효율적 지원을 위한 자금 재분배 및 통·폐합을 통한 지원절차도 간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가공산업 발전목표와 연계된 지원규모 설정과 정책자금의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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