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독수리' 송지만(한화)의 홈런 방망이가 이틀연속 폭발했다.

지난해 홈런 선두를 달리다 막판 부진속에 홈런 4위(38개)로 마감했던 송지만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야구 기아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투수 조태수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기아전에서도 결승 투런아치를 그렸던 송지만은 시범경기 3호 홈런을 기록, 이날 역시 홈런을 추가한 틸슨 브리또, 전날 동점 솔로포를 쏘았던 이종범(기아)과 홈런 공동선두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홈런왕 목표를 향해 타격감을 정조준했다.

한화는 송지만의 홈런과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조규수의 호투에 힘입어 기아를 6-0으로 완파하고 4연패 뒤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재계 라이벌이 맞붙은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선발 쉐인 바워스의 호투와 강귀태의 2회 결승 투런홈런을 발판삼아 삼성을 6-1로 꺾고 홈 2연전을 쓸어담았다.

올해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바워스는 지난 20일 기아전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이날도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삼성의 막강 타선을 봉쇄, 투수왕국 현대 마운드의 선발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삼성은 브리또가 솔로홈런 등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을 뿐 이승엽-마해영-김한수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는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등 5안타의 빈타에 가슴을 쳤다.

영건들이 주축인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SK도 LG를 4-3으로 꺾고 시범경기 돌풍을 이어갔다.

SK는 3회초 5안타와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4점을 뽑은 뒤 3점을 내줘 3-4로 추격당했지만 중간 정대현과 마무리 조웅천이 점수를 잘 지키고 승리, 시범경기 단독선두(7승2패)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했던 LG는 마운드의 허약함을 드러내며 시범경기 5연패의 늪으로 가라앉았다.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이경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속에 안경현의 투런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7-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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