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서민경제의 먹구름은 짙어만 가고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 우려는 틈틈이 고개를 내밀고 국제경기는 하강국면으로 치달아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가격도 하락 추세에 접어들어 도무지 투자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보니 시중의 자금이 단기유동성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그나마 적립식 펀드의 경우 평균매입단가인하효과로 마이너스가 비교적 덜 하지만 목돈을 펀드에 묶어둔 임의식이나 거치식 펀드의 경우 마음 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목돈 운용은 ELS(주가연계증권)로 옮겨 볼 만하다.

ELS는 상품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투자 대상에 따라 ELS, ELF, ELD 등 종류도 다양하며 여러 가지 형태와 구조의 상품이 존재한다. 따라서 시중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품에 대해서만 알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ELS는 대부분 2개 정도의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일정한 기준에 도달하면 조기상환하거나 만기에 적시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로 돼 있다.
기초자산은 주식개별종목도 가능하고 지수, 채권, 파생상품 등 대부분의 금융상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삼성전자 주식과 현대자동차 주식이고 3개월 후 기초자산이 90% 이상이면 조기상환, 6개월 후 85% 이상이면 조기상환, 9개월 후 85% 이상이면 조기상환이고 원금보장 하한선이 -45%인 연수익률 18%의 1년 만기 상품이라고 가정할 때 1천만 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가입 후 3개월이 지났는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가입시점 대비 90% 이상이면 연 18%의 수익과 함께 조기상환하고 펀드는 없어진다. 만약 90%를 넘지 못했다면 6개월을 기약하며 기다린다. 1년이 지났는데도 조기상환이 안됐더라도 가입시점대비 45% 이상만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은 보장된다.

따라서 ELS에 투자한다면 가치변동성이 큰 종목보다는 코스피200 같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가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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