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점에서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만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패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의 경제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갯벌이 매립된 자리에 수십 층짜리 빌딩이 올라가고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미래 도시로 틀을 갖추고 있다.

인천과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경제허브 선점을 위한 경쟁적 틀을 갖춰 나가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동북아 경제를 이끌 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갯벌과 논밭, 그리고 버려졌던 황무지가 첨단과 환경의 도시로 무장하고 새로운 희망의 땅이 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래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시설물들을 중심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와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의 면적만 해도 여의도의 70배인 209.4㎢에 달한다.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편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가장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들이 펼쳐지고 있다.

또 동북아 최고의 중심도시답게 세계 최고의 수식어를 갖다 붙일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이 빠른 속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  송도국제도시

▶인천타워=동북아 최고 도시 구상의 중심에는 151층 인천타워가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가 될 인천타워는 송도국제도시6·8 공구 위에 무려 570m나 땅 위에 솟아 있는 151층짜리 쌍둥이 빌딩으로, 최첨단 공법이 적용돼 바다 위에서 착공되는 보기 드문 공사다.

인천공항 건설 당시 일부 활용된 바다 위 착공은 초고층 빌딩 건립 분야에서는 국내·외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특이한 공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버즈 두바이(160층)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포트만홀딩스와 해외에서 초고층건물 시공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여기에 엘리베이터와 조명, 외관, 설비 등의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전문 회사들이 참여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고층빌딩에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건물로도 기록될 인천타워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2013년 말에 완공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시기에는 인천을 찾는 아시아인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건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건물 총면적만 53만2천여㎡로 3조 원을 투입하는 인천타워에는 1층에서 7층까지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7층부터 36층까지는 일반 사무실, 39층부터 56층까지는 호텔이 들어선다.

또 최상부에는 문화·레저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도미니엄과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최상층인 148층부터 151층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스토랑이 들어서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부로 자리잡게 되는 셈이다.

▶인천대교=주경간 폭 결정을 놓고 1년여간 논란을 벌였던 인천대교는 시민사회와 자치단체 간 이견을 협의와 조정을 통해 결정한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7월 착공해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인천대교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18.24㎞의 최장 해상교인 데다 사장교로는 세계 다섯 번째 다리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건설전문 주간지인 ‘컨스트럭션 뉴스’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 두바이’와 미국 그랜드캐니언의 공중 유리교량인 ‘스카이 워크’ 등과 함께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사업으로 꼽을 정도다.

주탑 높이만 63층 빌딩과 맞먹는 230.5m로 내년 개최 예정인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앞두고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이곳은 인천타워와 함께 또 다른 인천의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천시는 인천대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용역을 마무리짓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1천18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인천대교와 제2외곽순환도로 교차 지점인 송도국제도시6·8 공구에 인공섬을 만들어 상징조형물과 광장, 인천대교 기념관, 해안생태공원, 문화공연장, 분수, 레스토랑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까지 150억 원을 들여 인천대교 주탑을 비롯한 해상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월미도와 연안부두, 남항부두, 아암도해양공원, 청량산 등 5곳에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도 만든다.

아울러 인천대교 영종도 진입 구간 주변인 운서동 해변에는 해상 잔교(棧橋) 형태의 문화·위락단지를 조성하고, 해상 놀이시설들과 전망대, 유람선 부두, 갯벌 생태체험장, 낚시터, 광장, 전시 공연장 등을 꾸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송도 앞바다 아암도에서 송도 청량산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도 추진하고 송도국제도시에서 영종도 코스를 오가는 관광 유람선과 열기구나 헬기 등을 이용한 항공 여행, 인천대교에서 여는 마라톤대회와 번지점프대회 등을 통해 미국의 금문교나 호주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든다.

▶송도 컨벤시아=큰 파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산맥처럼 보이기도 하는 송도 컨벤시아는 처음 보는 사람들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태백산맥에서 따온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우선 친근감이 든다.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합작해 만든 NSIC(송도개발유한회사)가 건설하는 송도컨벤시아는 외형상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건축적 미학 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과 환경을 고려한 구조물이라는 점에서도 송도국제도시의 대표적 건축물로 인정받을 만하다.

9천900㎡에 달하는 건물 내부에는 기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최첨단 오디오와 비디오 시설 등을 갖춰 각종 국제회의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또 건축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건물자재와 제품을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건물을 지었으며 에너지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었다.

조만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송도 컨벤시아는 이미 올해 계획된 각종 국제행사로 일정이 모두 채워져 있으며, NSIC가 완공과 함께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하면 인천관광공사가 운영을 맡게 된다.

▶환경=첨단기술이 접목되는 세계적인 도시라는 점에서도 송도국제도시를 건설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환경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NSIC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부동산 조사기관인 ‘친환경도시 어워드&컨퍼런스’에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베스트 프랙티스에 선정됐다.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아직 완성되기 전인데도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설계부터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마스터플랜과 LEED-ND(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1998년 제정한 친환경 건물 인증시스템)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도시로서 뛰어난 조건을 인정받아 이미 전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도 송도국제도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 건물과 학교 건물의 벽면 녹화 및 옥상 녹화를 추진하고, 잠재적 보존가치가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야생조류 서식처로 복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청라지구

세계의 푸른 보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청라지구는 오는 2012년까지 1천780만㎡의 규모에 국제업무타운, 테마파크형 골프장, 로봇랜드, 첨단산업단지, 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 화훼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금융업무와 관련된 60~80층짜리 빌딩과 국제업무센터, 멀티 쇼핑몰, 무역중심단지, 컨벤션센터, 호텔, 외국인 단지 등 들어서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450m 높이의 ‘시티타워’와 이를 중심으로 한 ‘지하도시(언더그라운드 시티)’다.

▶시티타워=청라지구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는 청라지구 내 또 하나의 명물이 될 중앙호수공원에 세워진다.
지난 3월 세계 36개국 143개 팀이 참여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에서 ‘세계의 푸른 보석’이라는 청라지구의 개발개념에 맞춰 보석을 형상화한 한미 공동 작품인 ‘Tower Infinity’가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시티타워 최상층부에는 디지털 전파 송·수신실, 도시방재 관측시설, 교통관제시설 등이 들어서고, 상층부에는 회전식 전망대, 레스토랑, 카페가 들어서며, 전망대에서는 멀리 개성까지 볼 수 있게 된다.

시티타워 중층부에는 자유낙하 체험시설, 초고속 엘리베이터, 번지점프 시설, 롤러코스터 등 첨단 놀이시설이, 하층부에는 유람선 선착장, 중앙호수공원 쇼핑몰, 문화 스포츠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언더그라운드 시티로 명명된 시티타워 지하에는 인근의 중앙호수공원, 국제업무지역, 중심 상업지역을 서로 지하로 연결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9배에 달하는 122만㎡ 크기의 초대형 지하도시가 건설된다.
또한 폭 270m에 길이 2㎞인 중앙공원은 호수를 끼고 있으며, 이 지역을 관통하는 폭 50m, 길이 3.5㎞의 도로는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처럼 수로와 인도로 만들어진다.
이곳 수로에서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한국 속의 베네치아 같은 이국적 풍경이 조성된다.

▶로봇랜드=지난해 11월 ‘로봇산업 조성사업 예비 사업자’로 인천시가 선정되면서 청라지구에 오는 2013년까지 로봇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이곳 79만㎡에는 111m 높이의 태권브이를 형상화한 ‘로봇 태권브이 타워’를 중심으로 로봇 체험관·수족관·경기장 등 놀이시설과 로봇 관련 기업 연구소, 대학원 등 연구개발 시설, 로봇을 테마로 한 이색 쇼핑몰, 로봇 기술이 적용된 실버타운, 로봇 복합 유통단지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로봇랜드가 운영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600만 명 이상의 외국인과 수도권 2천300만 명의 인구를 유치 대상으로 연간 28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연간 2천489억 원의 생산 증대 효과와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는 1천911만여㎡에 오는 2020년까지 공항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도시, 공항·산업물류단지를 통합하는 자족도시, 수변 종사자와 외국인을 위한 고품격 배후주거도시, 수변공간 입지 잠재력을 극대화한 레크리에이션 도시로 건설된다.
산과 물, 바람이 있는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된 경관생태도시 등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공간 계획을 수립해 세계 수준의 명품도시로 개발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종지구 인근에는 세계적인 관광단지인 용유·무의 관광단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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