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은 인천이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인천은 그 희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입니다. 인천은 밝고 희망찬 미래가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그 희망의 열매를 공유하겠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기호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천시민과 그 동안 함께한 희망 만들기의 결실을 함께 공유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간 20주년을 맞는 기호일보에 대한 평가와 충고할 것이 있다면.
▶기호일보는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하고 생명력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여러 신문사에서 사실이든 아니든 경영이 어렵다는 애기를 많이 듣는데 그 동안 기호일보가 경영이 어렵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그것은 개인이든 조직을 운영하든 변화할 때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대처하지 못해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오너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구성원과 독자, 신문사를 둘러싼 환경 등 다른 분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케이스가 다르더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기호일보를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것은 기자들 수가 모자라고 전체적으로 망라하는 게 부족해 지방지로서 특화된 인천이나 기호지방에 맞는 내용을 담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기간멤버인 기자들만 가지고 신문을 운영하기보다는 시민이나 전문가 등을 참여시켜 시사와 정보, 교양성 있는 부분을 더 조화롭게 보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고 지방지의 특성을 무시한 백화점식으로 운영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민선4기 2년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2년간 계획은.
▶지난 2년 동안은 역동적으로 지나갔다.

먼저 4년간 벌여 놨던 일을 구체화하고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꿈을 준 기간이면서 경제자유구역과 기존 도심재생사업 등을 통해 눈에 보이고 약간씩 손에 잡히는 성과를 보여주면서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고 본다.

물론 그 가운데 걱정되는 일도 있었지만 앞으로 2년간 잘해서 성과가 완성되는 것을 보면 과거 걱정했던 것들이 별 문제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불편했던 분들도 기대도 가지게 될 것이고 인천의 미래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고민과 보람이 있다면.
▶고민이라면 많은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그늘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청 앞에서 주장하는 분들도 많은데 일시적으로 모든 것이 설명이 안 돼 아쉬운 것을 채워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개발하다보면 자격이 모호해 정당하게 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시장으로서 가족같은 분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다.

시장으로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람이 있다면 도시축전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는 것이고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151층 트윈타워의 착공을 통해 이제 인천의 계획이 하나하나 성취되고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세계적 도시로 신뢰를 주고 인천시민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준 계기가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재생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돼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재검토 의사는 있는지.
▶도시재생사업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등과 함께 상대적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인천의 기존 시가지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구도심에 대한 전략적 집중 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인천지역 전체에 파급해 지역적 편차를 줄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체적으로 파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상 및 이주대책, 제도상의 복잡한 절차 이행, 개발에 따른 각종 민원 등을 해결해야 할 어려움도 있으나 합리적인 보상 및 사업지구 내 재정착률을 높이는 방안과 원주민에 대한 효율적 지원 방법 등을 모색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간에서는 너무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가끔 여론조사를 실시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서민층들이 사는 적은 평수의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분들을 접촉해 보면 안 시장이 들어온 후 매물이 없고 재산가치가 높아져 고맙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들이 과거 호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인천의 110%의 주택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세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 자산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어떤 것보다 시민들에게 효과있는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인천은 미분양이 거의 없어 통계로도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하나는 일자리 수 전체가 늘어났다.
개발을 주도하다 보니 민생과 복지 등 시민의 삶의 질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적어도 통계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취임한 이후 사회복지예산은 3천10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9천600억 원으로 3배가 늘었고 사회복지시설은 36개에서 101개로 늘었고 문화시설은 21개에서 43개로 늘었다. 이것은 사실이고 확인이 가능한 것이다.

인천이 전체가 공사판인데 무엇으로 복지예산을 쓰느냐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인천의 개발사업은 시 재정 없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 전체로는 경제가 활성화되고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으로 시예산 비중에서 보면 과거 같은 비율로 진행되는데 오해받는 것 같아 억울한 면도 있다.

다만, 시민들이 어떻게 느끼느냐는 것은 홍보를 잘 못할 수도 있고 시민들이 실감할 수 있게 노력을 덜 하지 않았나 점검해 봐야 할 것이지만 한쪽이 잘 되면 다른 쪽이 소홀한 것 아니냐는 선입감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객관성 있고 신뢰성 있는 시민들의 여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점이 잘 돼야 하는지 점검하겠다.

-경인운하 추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그 동안 경인운하를 둘러싼 환경파괴 논란이 있었지만 4차례의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본다.

경제성도 KDI와 네덜란드 DHV사의 용역 결과를 통해 충분한 타당성이 검증된 것으로 맨땅을 파서 운하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굴포천 방수로의 폭 80m를 유지하면서 평균 2m만 더 파고 한강방향으로 4㎞를 연장하면 운하의 기능을 가지게 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 12년 동안 표류하고 있는 경인운하사업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친환경적으로 조속히 착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속한 착공을 통해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물류수송체계의 일대 혁신과 나아가 2014년 아시안게임 기간에 인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문화의 조화는 물론, 주변 지역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항간에 3선 출마여론이 있는데 계획이 있는가.
▶업무에 충실히 잘 끝내는 가운데 정치인은 시민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1년 후 혹은 1년 6개월이란 기간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그 동안 준비된 것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기간으로 그때 봐서 결과를 놓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신중한 정치인의 태도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요즘 이러저런 질문을 받는데 그런 자세가 시민들에게 믿음직한 것 아니냐고 생각해본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