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고조선 이후 한사군 시대의 낙랑군에 속했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영지로 웅천이었으며, 고려 태조 때에 지금의 옹진으로 됐다. 현종 9년(1018년)에 비로소 현령을 두고 지방행정구역으로 출발했다.
옹진이란 말은 본래 옹진(현 휴전선 이북에 위치한 황해도 연안의 반도)의 모양이 항아리처럼 생긴 포구라 해서 항아리 ‘甕’자와 나루 ‘津’자를 합해 옹진이라 칭했다고 한다.
옹진군은 서해에 산재한 도서로만 형성돼 있는 군으로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수도권 2천만 시민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해 수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황금어장을 이루고 있고,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연해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많아 앞으로 동북아 서해안 시대를 맞아 활기찬 도서관광 개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옹진군은 100개의 수려한 경관 섬 중 유인도 25개, 무인도 75개로 형성, 7개 면에 인구 1만6천800여 명(2008년 4월 현재)으로 수도권 수산물 공급지인 수산양식장 5대 어장을 갖고 있다.
옹진군의 천연기념물로는 대청면 대청리 동백나무(제66호)와 북도면 장봉4리 신도 노랑부리백로 및 괭이갈매기(제360호, 제361호), 백령도 사곶 천연비행장(제391호), 백령도 남포리 콘돌해안(제392호), 백령도 진촌리 감람암포획 현무암분포지(제393호) 등이 있으며, 명승지로는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물가마귀 등 희귀 동식물이 집단으로 생장하고 있어 귀중한 해안 명승지로 보존 가치가 크고 자연의 신비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백령도 두무진(제8호)이 있다.

 # 북도면

▲ 북도면-시도 수기해변

 
인천국제공항고속국도에서 영종대교를 지나 첫 번째 나들목을 빠져나와 5㎞ 직진 후 우회전하면 삼목선착장에 다다른다. 선착장에는 신도를 거쳐 장봉도 가는 배가 기다리고 있다. 운임은 대인기준 삼목~신도 2천 원, 삼목~장봉 3천 원이다.
장봉도에는 북서쪽과 강화도 서쪽 사이로 낙조가 은빛 물결을 이루고, 2㎞의 임도가 개설돼 등산 코스도 아주 뛰어나며, 용암 해변은 길이 800m의 고운 백사장에 경사가 완만하고 해변 뒤에는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고, 간조 시에는 갯벌에서 조개 등을 많이 잡을 수 있다.
또한 제작비 50억 원의 초대형 드라마로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청춘 남녀들의 순애보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잊혀져 가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MBC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과 고운 백사장 및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KBS 수목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이 신도리 수기해변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 연평도-얼굴바위
# 연평면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으로 일일편도 운항하며 약 4시간 소요되고, 초쾌속정으로는 1일 왕복운항,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섬 안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숙소를 잡으려면 숙박업소에서 차량 편의를 알선해 주기도 한다. 교통비는 편도 2만~3만6천 원이다.
연평도에는 북녘 해안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자연해변과 모래사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기암괴석, 흰 자갈, 고운 모래가 나란히 펼쳐진 곳으로 해송이 함께 어우러져 한여름을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빠삐용 절벽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곳이 가래칠 해변이며, 알록달록한 자갈과 굵은 모래알들이 발에 밟히는 천연해변으로 군데군데 넓적한 바위들이 터를 닦고 있어 아무데나 걸터앉으면 그곳이 곧 쉼터가 된다.
연평도에는 오똑한 콧날, 바다를 응시하는 듯한 눈매, 반듯한 이마 등 잘생긴 남자의 옆 얼굴과 똑같이 생긴 얼굴 바위가 연평도 명물로 꼽히고 있으며, 얼굴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다섯 가지 얼굴 표정을 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너무나 생생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백령면

▲ 백령도-콩돌해변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초쾌속정으로 약 4~5시간 소요되며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다다른다. 운임은 일반인 기준으로 편도 4만9천 원이며, 섬마을에는 마을버스, 개인택시, 전문여행사, 렌터카 업소가 있다.
망망대해의 물결을 헤치고 백령 용기포항에 내리면 왼쪽에 명물 사곶해변을 만난다. 이 규조토 해변은 세계에서 한 곳밖에 없다는 곳으로, 유사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비행장이다. 자동차가 전속력으로 달려도 바퀴 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이 밖에도 콩알만한 오색 빛깔의 크고 작은 돌맹이가 뒤덮인 콩돌해안이 나온다. 하늘로 쭉쭉 뻗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 해안 가운데 용맹한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은 모양이라 해서 두무진이라 이름을 얻은 두무진이 있으며, 백령도의 유일한 천일염으로 만든 까나리액젓은 그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고 진촌리 뒤편 해안은 물범서식지로 현재 3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 대청면-모래사막
# 대청면
 
인천에서 대청도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되며 요금은 약 4만7천 원으로 여객선이 백령도를 가기 전 이곳을 들르게 된다.
옥죽동 해안가는 갯벌이 섞인 질퍽한 해변이 아니라 바삭바삭한 모래사장이 깔려 있어 옹진군에서 내로라하는 비경 중에 하나이다.
포구는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갈라진 바다는 내리쬐는 햇볕을 받아 늘 따뜻한 목욕물처럼 알맞게 데워져 있다. 특히 오죽동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닿게 되는 농여해변은 힘차게 걸어도 발자국 하나 남지 않을 만큼 곱고 단단한 모래가 깔려 있는 해변이다.
썰물 때 미처 따라가지 못한 물들이 웅덩이에 고여 천연 풀장으로 변신한다.

 # 덕적면

▲ 덕적도-서포리해변

 
인천연안부두에서 1일 2회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약 50분이다. 운임은 편도 대인 1만8천 원 선으로 당일 왕복이 가능하다. 한때 옹진군 해변하면 으레 덕적도를 떠올릴 만큼 유명한 덕적도의 서포리 해변은 경사가 완만한 10만㎡의 넓은 백사장에 200년이 넘은 울창한 해송 숲과 해당화가 한데 어우러진 천혜의 휴양지다.
해변은 민박집을 비롯해 텐트촌, 족구장, 테니스장, 노래방, 자전거 대여점 등 위락시설이 다양해 레포츠 천국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서포리 해변 앞에 있는 문갑도와 백아도 사이에 떠 있는 무인도인 각흘도에는 곰 한 마리가 발톱을 세운 곰바위가 묘하게도 중국 대륙 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출렁이는 파도 위로 독특한 전경을 그려내는 곰바위는 선상에서 볼 수 있다.

 

▲ 자월도 장골해변
# 자월면
 
연안부두에서 일일 2회 운항하며 소요시간 약 40분. 대부도에서 카페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운임은 약 6천500원 선이다.<차량 별도>
자월도 큰말해변은 길이 100m, 폭 40m의 금빛 모래가 꽉 메어져 있고 물이 빠진 갯벌에는 낙지, 소라 등을 잡을 수 있어 해양체험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이작도에는 큰풀안, 작은풀안해변이 있다. 밀물이 들면 사라지는 그 섬을 섬사람들은 ‘풀등’ 또는 ‘풀치’라고 부른다, 섬은 사승봉도에서 소이작도 근처까지 길이 약 2㎞, 너비 1.2㎞로 10만㎡ 되는 거대한 모래벌판이다.
승봉도에는 이일레해변이 있다. 해변 주변에 울창한 숲속에 유일하게 개발된 15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이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주변에는 시승봉도, 상공경도, 하공경도, 금도, 선갑도 등이 속해 있으며, 바다낚시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종합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 영흥면

▲ 영흥면-십리포해변

 
서해안고속국도 당진, 안산방면에서 월곶 나들목과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를 지나면 선재도와 영흥도에 닿는다.
영흥도는 섬 아닌 섬이다. 총길이 1.25㎞의 영흥대교를 자동차로 넘는 순간부터 영흥도 여행은 시작된다. 영흥도와 선재도 두 섬 사이 은빛 바다에는 마치 조물주가 공기놀이하다 던져놓은 것처럼 올망졸망한 섬들이 흩어져 있다. 다리가 놓여지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영흥도를 꽤나 먼 섬으로 생각했다. 이제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이웃 동네 섬이 됐다.
왕모래와 잔잔한 자갈이 깔린 총길이 1천m의 십리포 해변에서 야간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찬란한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을 볼 수 있고, 해변 뒤로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곳 뿐인 소사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섬의 서쪽바다에는 장경리 해변이 있다. 1.5㎞ 가량 펼쳐진 해변가 뒤로는 솔숲이 펼쳐져 있어 텐트 치기에는 그만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해변 한가운데로 해가 떨어지는 낙조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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