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기존 1세대 신도시들은 주택 공급에 주력한 나머지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의 부족을 드러내며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바 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광교명품신도시는 친환경을 테마로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춘 ‘그린 시티(Green City)’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은 광교신도시를 ▶친환경기능(광교산, 원천·신대저수지) ▶신주거문화 창달기능(친환경 주거단지, 에듀타운) ▶자족기능(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타운) ▶광역행정업무기능(도청, 의회, 법원, 검찰청) 등을 갖춘 진정한 명품신도시로 개발할 것을 선언했다.

본보는 2세대 명품신도시로 조성, 국내 신도시발전사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되는 광교신도시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6월 26일 광교신도시 실시계획을 승인해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는 수원시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에 1천128만2천㎡ 규모로 추진해 온 광교신도시 개발의 첫삽을 떠 올렸다.

▲ 야경투시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광교신도시는 66만여㎡가 넘는 호수와 차를 만나지 않고 광교산까지 갈 수 있는 4시간짜리 순환형 등산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전철과 도로 등을 갖춘 품질 좋은 명품신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특히 전국 최고의 녹지율은 현대인들이 꿈꾸는 친환경 명품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명품신도시로 건설
주거비율을 19.0%로 억제한 반면 광교산 녹지축을 최대한 보전하는 등 녹지율을 판교 35%, 김포 28%, 분당 20%, 일산 22%에 비해 훨씬 높은 41.4%로 계획해 쾌적한 신도시로 건설된다.

친환경 생태·청정도시 구현을 목표로 ▶수류순환망 도입 ▶하천정비 ▶바람통로 ▶수변공원 조성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도시의 온도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그린 시티로 거듭난다.

또 하천의 물길을 따라 보행자도로,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진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광교산 녹지축과 단절된 구간에 대한 생태교량을 연결해 신도시 내 어디서나 도보나 자전거 등을 이용해 신호등을 거치지 않고 공원과 광교산이 연결되는 산책로 동선을 확보하게 된다.

광교명품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신도시 중 최고를 자랑하는 높은 녹지비율과 함께 낮은 인구밀도로, ㏊당 68.7명의 최저 인구밀도를 자랑한다.

주상·업무복합 비율은 송파의 7.3%(3천854가구)보다 많은 17.3%(5천460가구)로 고밀도 집약적 개발로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컴펙시티의 개념이 도입된다.

▲ 생태공원
◇ 일산보다 2배 규모 호수공원
수도권 주거환경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최근 의류·식품·주거 등 생활과 밀접한 모든 제품에 환경적인 요소가 포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정도로 그린 마케팅이 대세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수요자들도 친환경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건설사들은 녹지율을 높이거나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아파트를 만들고 수요자들 또한 대체적으로 이런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단지 안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환경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광교신도시 내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 등 66만㎡ 규모의 호수를 활용해 178만5천132㎡ 규모의 미국의 센트럴파크에 능가하는 호수공원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원은 광교 안에 있는 원천·신대저수지를 기반으로 예술과 생태, 물을 주제로 한 호수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 안에는 수상스키와 뱃놀이가 가능한 호수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공원, 숲 속 예술관,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산책로가 마련된다. 이는 일산의 호수공원(호수면적 29만7천㎡)의 6배에 이르는 넓이다.

◇ 직주일체 신도시
광교신도시는 IT·BT 첨단연구개발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컨벤션센터, 광역상업시설(파워센터) 등의 연구·비즈니스 기능을 갖추게 된다.

▲ pannel_3RD retouching

또 도청, 의회, 법원, 검찰청 등 광역행정업무기능을 갖춘 행정타운도 입주해 자족기능을 가진 진정한 명품신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3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명품광교는 도시가 가져야 할 다양한 기능을 모두 갖춘 ‘One the Full City’를 지향하고 있다.

광역교통계획과 관련, 명품광교는 서울 방향으로의 출퇴근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직주근접형’으로 개발해 직장과 주거를 한 도시안에서 해결하는 등 타 도시로 향하는 교통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전체 분양물량 가운데 7천388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계획, Social Mix(사회적 혼합)로 주거유형별 양극화를 해소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도시에는 모두 18개의 초·중·고교가 들어서고 향후 자립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를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땅을 마련해 학교, 근린시설, 주택이 서로 연계되는 에듀타운 형태로 건설할 예정이다.

◇주택 분양
광교신도시에서는 임대아파트 7천388가구를 포함한 아파트 2만2천469가구, 단독주택 758가구, 연립주택 2천313가구, 상업시설과 함께 건축되는 주상복합아파트 4천37가구, 업무시설과 함께 건축되는 업무복합아파트 1천423가구 등 모두 3만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아파트 및 연립주택, 주상복합아파트 등은 오는 9월 울트라건설의 1천188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2011년 8월까지 순차적으로 분양하게 된다.

현재까지 광교에 사업이 승인된 아파트 3만82가구(160가구 추가 승인 예정)는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공급물량이 2010년 집중돼 있다. 연도별 분양물량은 올해 1천888가구, 내년 5천39가구, 2010년 2만407가구, 2011년 2천748가구 등이다.

▲ 광교신도시예정지
올해의 경우 9월에 울트라건설이 1천188가구, 12월에 용인지방공사가 700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내년에는 3월 동광종합건설 등 4개 업체가 2천5가구, 4월에 민간기업(시공사 미정)이 1천145가구, 10월에도 민간기업이 1천423가구, 11월에는 ㈜라데빵스가 466가구를 분양하게 된다.

분양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높지만 사업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와 도는 현재 소형 아파트의 경우 1㎡당 900만∼1천100만 원대, 중·대형은 1천200만 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 기대효과
건설산업 활성화로 정부 재정투자 없이 약 2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6만 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3만여 가구의 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억제효과는 물론 무주택자 1저소득층에게 주택 마련 기회를 제공할 것도 전망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근린공원 조성, 유원지 정비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며, 행정타운, 법조타운, 에듀타운, 광교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수원컨벤션센터 등의 입지로 복합 자족이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수도권 남부의 성장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 등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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